사진(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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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대교
고수다리 안 단 양 다뉴브 강이 어떻고 템스 강이 저떻고 미라보 다리 운운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단양엔 고수다리지 이 다리 위를 *蘭皐(난고)가 거닐었다면 해학과 풍자 넘치는 시를 수도 없이 읊었을 게고 「이보 안드리치」가 환생하여 고수다리를 보았다면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드리나강의 다리」보다 열배쯤 나은 장편소설을 썼을 게요 *蘭皐(난고) : 방랑시인 김삿갓(병연)의 호
2019.07.23 -
함박꽃나무
함박꽃나무 김 승 기 벚꽃이 흩어지듯 별빛 쏟아지는 밤 잠이 깊은 山寺의 뜰에 달 떠오르면 이내처럼 흐르는 꽃향 취해서 풍경이 울고 잠 못 이루며 뒤척이는 사미승 가슴에서 툭 툭 떨어져 내리는 꽃잎 사랑인 게야 산목련으로 그려내는 늦은 봄이 여름으로 자리 넘겨주려는 마지막 몸짓인 게야 박꽃나무 □함박꽃나무 꽃이 함지박같다고 해서 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목련과의 낙엽성 활엽 소교목으로「산목련」이라고도 한다. 「목란(木蘭)」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나라 각처의 깊은 산 중턱 골짜기에 자생한다. 햇가지와 겨울눈에는 털이 있고, 잎은 어긋나는데 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5~6월에 흰색의 꽃이 잎이 나온 후에 피는데 향기가 있다. 9월에 타원형으로 된 옥수수 모양의 열매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2019.07.23 -
뱀무
뱀무 장 팔 현(1962- ) 무 잎처럼 바람에 펄럭이며 공기 좋은 푸름의 산속에서 나 홀로 당당히 커 가는 그대의 당당함이여. 노오란 얼굴 군락을 이뤄 꽃 피울 땐 계룡산 갑사 주위 온통 병아리 떼 지어 노닐듯 아름다운 청춘 지나면 둥근 파대가리처럼 너도 나도 지난 시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하지만 그래도 당신만 보면 만족한 사랑 확인하듯 뱀 자주 출몰하는 곳에 꼭 한 자리 차지하는 그대. □뱀무 장미과로 산과 들의 습기가 있는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여러 개가 모여 나는 뿌리잎은 새깃꼴로 깊게 갈라진 모양이 무잎과 비슷하다. 잎자루 끝의 작은 잎은 크고 흔히 3개로 깊게 갈라진다. 줄기는 25-100cm 높이로 곧게 자라며 전체에 털이 나 있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작고 3개로 갈라지며 ..
2019.05.17 -
붓꽃
붓꽃 김 귀 녀 (1947- ) 초봄에 심은 붓꽃 샘터 미나리 밭가에 가지런히 피어 있다 아픔도 슬픔도 초월하고 말 못할 사연 가슴에만 품은 채 진보랏빛 바람으로 온다 상처를 사랑하는 봄 햇살아래 세상 고뇌 홀로 떠안고 서럽게 살아가는 쓸쓸한 내 가슴처럼 슬프게 피어 푸른 하늘만 쳐다본다 □붓꽃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 자생한다. 둥근 뿌리줄기는 길고 옆으로 뻗으며, 수염뿌리가 빽빽하게 나 있다.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창 모양으로 줄기에 두 줄로 붙는다. 5~6월에 보라색의 꽃이 피는데 바깥꽃잎의 안쪽에 노란색 바탕에 검은 자주색의 그물무늬가 있고, 안쪽꽃잎은 곧게 선다. 암술은 깊게 3갈래로 갈라지고, 꽃잎 모양이며, 노란 수술이 그 뒤에 숨겨져 있다. 7~8월에 세모진 ..
2019.05.16 -
남개연꽃
남개연꽃 김 승 기 눈 멀고 귀 막히고 품은 열정마저도 삭아질 때는 너를 만나러 간다 정에 치이고 미움에 눌리고 사람에게 차이는 날 해맑은 웃음으로 손짓하며 진흙 속에서 밀어올린 노란 가슴 붉은 정열을 보라 내가 멀리 있어도 늘 가까이 언제나 거기서 흐린 세상으로 퍼지는 향기 지내온 검은 세월과 걸어야 할 검은 시간들 웃으며 보내고 맞으려고 마음 하나 접으러 간다 눈 멀고 귀 막히고 외로움으로 가위 눌리는 날 □남개연꽃 수련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개천, 못, 늪에 자생한다. 뿌리줄기는 굵으며 옆으로 뻗고, 드문드문 잎이 떨어진 자국이 있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나오고, 물속에 있는 잎은 길고 좁으며,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이다. 물 위로 솟는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둔하고, ..
2019.05.16 -
왕곡마을
고성왕곡마을(高城旺谷마을) 국가민속문화재 제235호 소재지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전통 한옥마을로, 14세기 경부터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용궁 김씨 등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고려 말에 함부열이 조선의 건국에 반대하여 은거한데서 비롯되며,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후 150여년에 걸쳐 형성된 마을이다. 함씨·최씨·진씨가 주를 이루고 이밖에 이씨·박씨·김씨·한씨·윤씨 등이 살고 있다. 19세기를 전후하여 지어진 기와집들은 모두 강원도 북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이다. 이는 긴겨울의 추위를 견디기 위한 구조로, 특히 부엌 앞 처마에 외양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집들은 원래의 모습대로 잘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자연경관 전통주택·농업위주의 생활 등이..
2019.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