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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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담양 죽녹원(潭陽 竹綠苑)은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성인산 일대에 죽림조성을 하면서 2003년 5월에 개장한 대나무 정원이다. 총 8개의 대숲길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죽림욕을 즐길 수 있다. 푸르게 자란 대나무들이 싱그럽게 펼쳐져 있다. 담양 죽녹원(潭陽 竹綠苑)엔 흰 눈이 쌓여 있다. 겨울에도 푸른 잎을 지니고 있는 대나무곧은 모양과 사철 푸른빛을 잃지 않아 지조 절개 강직을 상징하는 나무다.쭉쭉 뻗어 오른 푸른 대나무 사이로 햇살이 퍼지고 있다.사각거리는 댓잎의 소리....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시원해지고, 머리가 쇄락해진다.쌓인 흰 눈이 푸른 대나무를 더욱 푸르게 만들고 있다.상큼한 대밭을 이곳저곳 걸으며 싱그러운 죽향을 만끽한다. ..
2024.12.06 -
흰 눈속에 파묻힌 팥배나무 붉은 열매
· 겨울이 기쁜 나무함 동 진 나는 겨울이 오면 기쁜 나무입니다. 봄은 어찌 지났는지 기억에 없고풋것으로 어릴 적 내내산새가 비웃고 산짐승이 얕보고내 엄마조차 가지와 잎으로좁쌀 자욱한 나를 가리고바깥세상 가리워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습니다. 가을 동안 단풍 든 나무들뽐내며 으쓱대던 산비탈에서나는 외로웠습니다. 삭풍이 훑고 지나간 겨울낙엽 떨궈 볼품없는 앙상한 숲에흰 눈이 사락사락 나리는 날에는산은 새하얀 도화지나와 친구들은 빨간 부채춤을 추는수채화가 됩니다. 비로소 산새와 산짐승들이우러러보는 빨간 숲나는 겨울이 오면 기쁜 팥배나무입니다. 나무와 새이 상 문 나무가 무슨 말로새를 불렀길래 새 한 마리가힘차게 날아와나뭇가지에 앉을까? 나무가 새에게어떻게 해 줬길래새가 저리 기분이 좋아날개를 파닥이다가짹재..
2024.11.29 -
아름다운 팥배나무 붉은 열매
새들의 도시락조 영 수 사나운 바람을 견디느라등굽은팥배나무 빨간 열매콩배나무 까만 열매새들의 도시락이다 춥고 배고픈 새들 먹으라고나무가 마련한맛깔스런 도시락 새를 기다리는빨갛고 까만 도시락을짧은 햇살이 데우고 있다 □팥배나무팥배나무는 장미과 마가목 속의 식물이다. 학명은 Sorbus alnifolia이다. 감당(甘棠)이라고도 한다.갈잎 큰키나무로 키는 10~15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거나 흑갈색이고 껍질눈이 발달했다. 어린 가지는 자줏빛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다. 5월에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서 6~10개의 흰색 꽃이 모여 핀다. 꽃은 지름 1cm 정도이다. 이 꽃이 배꽃과 닮았고 열매는 배와 달리 팥처럼 작아 팥배..
2024.11.28 -
갈대
갈대박 두 진 갈대가 날리는 노래다.별과 별에 가 닿아라.지혜(智慧)는 가라앉아 뿌리 밑에 침묵(沈默)하고언어(言語)는 이슬방울,사상(思想)은 계절풍(季節風),믿음은 업고(業苦)사랑은 피 흘림,영원(永遠) - 너에의손짓은하얀 꽃 갈대꽃.잎에는 피가 묻어,스스로 갈긴 칼에선혈(鮮血)이 뛰어 흘러,갈대가 부르짖는 갈대의 절규(絶叫)다.해와 달 해와 달 뜬 하늘에 가 닿아라.바람이 잠자는,스스로 침묵(沈默)하면갈대는 고독(孤獨). 수필(隨筆) 마른 갈대김 순 경 고개 숙인 마른 갈대가 강가에 서 있다. 아직도 강변 찬바람을 받으며 투구를 쓴 병사들처럼 줄지어 강어귀를 지키고 있다. 한겨울 바닷바람에 명태처럼 바짝 말랐지만 물기 하나 없는 빈 껍데기 이삭과 누런 줄기는 자리를 뜰 줄 모른다.갈대는 대나무가 ..
2024.11.24 -
찔레꽃 열매
찔레꽃 열매는 눈 속에서 더 붉다김 종 해 찔레꽃 열매는 눈 속에서 더 붉다바람에 날려흰 꽃잎 다 떨어지고꽃잎 매달린 자리오늘은 별들이 내려와 매달려 있다한번 바람 부니까지난봄 간 곳 없고사람이 살다 간 자리아슬하게 벼랑만 남아 있다붉은 열매 떨어진 자리오늘은 눈이 흰 꽃잎 오려 붙인다 찔레꽃 김 근 이 피었네!반갑게 인사했는데어느새 가고아쉬운 듯여린 열매만 매달렸다 다가가 덥석 안아 보기엔너무 청아하여멀찌감치 서서바라만 본 꽃잎 바람 앞에서는너무도 여린 잎 새자꾸만 눈물방울처럼떨어져 내리던그리움.... 찔레꽃의 전설최 영 희 봄이면 산과 들에하얗게 피어나는 찔레꽃고려시대 몽고족에공녀로 끌려간찔레라는 소녀가 있었다네십여 년 만에 고향 찾은 찔레 소녀흩어진 가족을 찾아산이며 들이며 헤매다죽고 ..
2024.11.19 -
갈대, 달뿌리풀, 물억새
□갈대 갈대천 상 병 환한 달빛 속에서갈대와 나는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안타까움을 달래며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갈대와 나는눈물에 젖어 있었다. 갈대의 춤이 홍 섭 잎을 다 던져버린 나무들이야말로흐르는 강물의 비밀을알 것 같으다사시사철 푸르른 잎 튀웠던나무들이야말로강물의 끝을 이야기해 줄 수있을 것 같으다 그러나, 온몸의 피다 던져버린 갈대의 춤은얼마나 외로우리바람 불면 우거지는슬픔의 면적은또한 얼마나 넓으리강물 흐르다 멈춘 자리에나를 멈추어 세우고정신없이 바라보는저 황홀한 춤 □달뿌리풀 □물억새억새꽃이 재 환 흰머리 휘날려도멋진 모습 변함없고억새 슬피 울면서도찾는 이 반겨주네 바람에 흔들려도비가 내려도쓰러지지 않는억척스러운 억새꽃 억새최 원 해 저물녘흰..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