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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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병꽃나무
봄 편지 이 해 인(1945-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숲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붉은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학명: Weigela florida)는 인동과 애기병꽃아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다. 산지의 숲 가장자리, 계곡 주변 길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 떨기나무이다. 높이 1~3m, 새 가지는 녹색 또는 붉은색이 도는 세로줄이 있으며, 2년 된 가지는 갈색 또는 붉은 갈색으로 반들거리고 껍질은 어두운 회색이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1~2 mm, 잎몸은 넓..
2024.03.31 -
쇠별꽃
쇠별꽃 -山詩 26 이 성 선 흙길을 가다가 본다 발자국이 남아 있다 발자국 들여다보니 놀랍구나 사라진 얼굴이 그 속에 숨어 있다 찾았다 잃어버린 사람 쇠별꽃 내음 □쇠별꽃 습기가 있는 밭이나 들에서 자라는 두해 또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밑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길이 20~80cm이고, 밑부분은 연약하여 옆으로 눕는다. 잎은 마주나며, 난형으로 길이 2~6cm, 폭 0.5~3.0cm다. 꽃은 4~5월에 가지 끝 취산꽃차례에 피며, 흰색이다. 꽃자루는 길이 1~2cm, 털이 많이 나며, 꽃이 진 후 밑으로 굽는다. 꽃받침조각은 5장, 가장자리는 막질, 뒷면에 털이 많다. 꽃잎은 흰색으로 다섯 장인데, 밑까지 깊게 두 갈래로 갈라져서 열 장처럼 보인다. 길이 3~4mm다. 수술은 10개, 꽃잎보다 짧다..
2024.03.31 -
응봉산에서의 한강 풍경
꽃잎 에이미 로웰(Amy Lowell, 1874 – 1925) 인생은 흐르는 시냇물과 같아. 우리는 심장에서 꽃잎을 뜯어 그 위에 하나둘 뿌린다. 꿈에서 잃어버린 끝, 그들은 우리의 시야를 지나쳐 떠내려가니 우리는 그들의 기쁘고 이른 시작을 볼뿐이다. 희망으로 가득 차 기쁨으로 붉게 물든, 갓 피어난 장미의 잎을 흩뿌리네; 얼마나 넓게 퍼질지 얼마나 멀리 가 닿을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지. 꽃잎은 모두 강물을 따라 흘러 사라지네. 무한한 길 너머로. 세월이 서두르는 동안, 우리는 홀로 남겨지고 그 향기는 여전히 남아 머무는데, 꽃잎은 저 멀리 흘러가네.
2024.02.03 -
소백산 연화봉의 일몰
노을 나 태 주 보아주는 이 없어서 더욱 아리따운 아낙이여 선문답(禪問答) 구 금 자 뜨거운 물음이네 서녘 하늘 붉은 것은 활활 태워 버리고 가진 것 하나 없이 산너머 머나먼 여행 떠날 준비 됐느냐는. 말없는 대답이네 산 그림자 짙은 것은 듣지 않는 아우성 속으로만 삼키려니 두 팔을 가지런히 하고 나를 따라 하라는. 그대도 모를 거고 나 또한 알 수 없네 한 생을 건너가면 모든 의문 풀리는지 하늘도 산도 아니면 바다는 알고 있는지.
2024.01.02 -
석양의 한강 물결
강물처럼 현 경 미 왜 강물인지 아니? 흐르기 때문이래 고여 있고만 싶다면 강물이 될 수 없는 거래 흐르고 흘러서 내게도 오고 네게도 가고 바다까지 가는 거래 거기엔 고래가 산다잖아 강에선 볼 수 없는 글쎄, 집체만 하대 너도 흘러 본 적 있니? 음... 음... 함께 웃고 도와 주고 나눠 주고 이런게 흐르는 거라면
2023.12.26 -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반가사유상의 성격과 의미 상이 표현하는 대상이 정말로 미륵보살이 맞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논란이 있다. 일부 학자들은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고뇌하는 모습, 혹은 출가를 막 결심한 모습을 나타낸 표현이라고 하여 태자(太子) 사유상이라고 하기도 한다. 사실 반가사유상이 미륵보살이라는 설의 발원지인 일본에는 관음보살 반가사유상도 있다. 현재는 미륵보살이라는 설이 가장 대중적이지만 일부 권위 있는 학자들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불상 전파에는 크게 두 가지 경로가 있다. 불교의 본산이던 인도에서 바다를 따라 동남아와 중국 남부를 거쳐 한국, 일본에 전해지는 경로와, 인도에서 북쪽 중앙아시아를 통해 티베트 위쪽의 실크로드(사막, 고원)를 거쳐 육로로 전파되는 경로다. 전파 경로에 따라 인도 내의 발상지와 ..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