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나물

2024. 11. 2. 16:57사진/야생화

삿갓풀

김 승 기

 

무슨 업보를 지었는가
틔우는 잎마다
삿갓으로 하늘 가리우고
피워 올리는 꽃
돌리는 바람개비 몸짓마다
짙은 피비린내를 뿌리는가
흐르는 구름도 멈추어
노을로 확 번지는가
하늘에 피를 묻혔으니
삿갓으로 가릴 수밖에
인과응보는 사람에게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마도 전생에 사람이었나 보다

이제는 풀어야지
외다리로 버티고 선 땅
고달프겠지만
어둔 숲 속 불을 밝히는 사랑으로
전생의 업보
이생에서 모두 다 풀어놓아야지

 

삿갓나물은 산지 숲속에서 자라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삿갓풀이라고도 한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고, 끝에서 원줄기가 나와서 50-90cm 높이로 자라는 줄기 끝에 6-8개의 타원형 잎이 원을 이루며 수평으로 돌려나 있다.
꽃은 5~7월에 돌려나는 잎의 중앙에서 솟아 오른 꽃대 끝에 1송이가 위를 향해 핀다. 꽃받침은 피침형이고 길이 3~4cm이며 4장이 퍼져 있고, 길이 5~7cm의 황록색 가는 실 모양의 8장의 꽃잎은 위를 향해 핀다. 흑자색 씨방에는 4개의 암술과 긴 꽃밥을 단 8-10개의 바늘 모양의 수술이 돋아나 있다.
펼쳐진 잎의 모양이 삿갓처럼 생겼다고 '삿갓나물'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삿갓풀'이라고도 하며, 또한 일곱명의 아들과 하나의딸에 대한 슬픈 전설에서 유래된 '칠엽일지화(七葉一枝花)'라 부르기도 한다. 꽃말은 '조심'이다.

 

 

□삿갓나물

백합목 백합과에 속하는 관속식물이다. 산지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속줄기는 길고 땅위줄기는 길이 30cm쯤이다. 잎은 피침형, 좁고 긴 타원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고 줄기 끝에 6~8장이 돌려나며 양 끝이 뾰족하고 길이 3~10cm, 너비 1.5~4.0cm이다. 꽃은 5~7월에 돌려나는 잎의 중앙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1송이가 위를 향해 핀다. 외화피는 피침형이고 길이 3~4cm이며 4~5장이 꽃받침 모양으로 되어 퍼지고 안에 선형의 수술이 8~10개가 붙는다. 내화피는 선형이고 노란색이며 길이 5~7cm이고 밑으로 늘어진다. 꽃밥은 선형이고 길이 5~8mm이다. 암술대는 4개이다. 씨방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둥근 모양, 9~10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러시아 사할린, 시베리아, 일본 등에 분포한다. 이 종은 화피가 녹색으로 꽃싸개잎처럼 보이며 종종 4수성인 특징과 잎이 돌려나기로 한군데만 나므로 다른 백합과 식물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어린순은 식용한다. 삿갓풀, 자주삿갓나물, 자주삿갓풀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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