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달뿌리풀, 물억새

2024. 11. 15. 08:18사진/야생화

□갈대

갈대 - 하천및 호수, 습지나 갯가의 모래땅에 자라는 갈대는 벼과 갈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갈대는 대나무와 같은 식물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갈대

천 상 병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나란히 소리 없이 서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안타까움을 달래며

서로 애터지게 바라보았다.

 

환한 달빛 속에서

갈대와 나는

눈물에 젖어 있었다.

 

갈대는 9월에 줄기 끝에 자줏빛에서 자갈색(紫褐色)으로 변하는 수많은 꽃이 피어 전체적으로 원뿔 모양의 무성한 꽃 이삭을 만든다. 갈대의 꽃말은 ' 신의, 믿음, 지혜'이다
갈대는 땅속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어나가며 마디에서 뿌리가 나고, 줄기는 마디가 있고 속이 비었으며 높이는 3m 정도다. 잎은 어긋나며 너비가 2-3cm로서 끝이 길고 뾰족허다.
열매는 영과(穎果: 열매껍질이 씨껍질에 붙어 있는 1개의 씨)이고 씨에 털이 있어 바람에 쉽게 날려 멀리 퍼진다. 씨앗과 땅속줄기로 번식한다

 

갈대의 춤

이 홍 섭

 

잎을 

다 던져버린 나무들이야말로

흐르는 강물의 비밀을

알 것 같으다

사시사철 푸르른 잎 튀웠던

나무들이야말로

강물의 끝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다

 

그러나, 온몸의 피

다 던져버린 갈대의 춤은

얼마나 외로우리

바람 불면 우거지는

슬픔의 면적은

또한 얼마나 넓으리

강물 흐르다 멈춘 자리에

나를 멈추어 세우고

정신없이 바라보는

저 황홀한 춤

 

□달뿌리풀

달뿌리풀 - 뿌리줄기가 땅위나 물속을 달리듯 길게 사방으 뻗는다 하여 '달뿌리풀'이라 한다
달뿌리풀 - 꽃 이삭이 엉성하게 부채살처럼 달려 있어 잘 엉키지 않는다. 꽃말은 ' 유용 '이다.

 

□물억새

물억새는 한국의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능선이나 숲속에 자라는 억새와 달리 강가, 저지대 습지에서 자란다.



억새꽃

이 재 환

 

흰머리 휘날려도

멋진 모습 변함없고

억새 슬피 울면서도

찾는 이 반겨주네

 

바람에 흔들려도

비가 내려도

쓰러지지 않는

억척스러운 억새꽃

 

물억새 꽃 - 겉껍질에 까락이 없으며 잔털이 억새에 비해 길기 때문에  꽃차례가 전체적으로 더 희게 보인다. 꽃은 8~9월에 피며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꽃말 은 '원망'이다.

 

 

억새

최 원

 

 저물녘

흰머리 풀어헤치고

정신없이 흔들거린다

날선 몸이 시린 바람에

속절없이 꺾이는

늦가을

 

줄기가 하나씩 바로 서서 한강 뚝방에 무리지어 자라는 물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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