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

2024. 10. 31. 17:32사진/야생화

매밥톱꽃

김 순 남

 

나무와 풀과 야생으로 살던

매발톱이 오늘은 나에게로 다가와

 

손뼉치며 볼 만지며 저리도

색깔 고운 꽃 잔치 벌이는데

 

발톱에 날 세워 제아무리 할퀴어도

거긴 그저 허공일 뿐

 

누구라, 눈 돌리랴

붉거나 노랑이거나 자주(紫朱)거나

 

잎은 잎대로 자연처럼

자유로운 바람으로 흔들리나니

 

매발톱은 산지의 숲 가장자리, 계곡, 경사면의 풀밭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며 매끈하고, 높이가 30-130cm이다. 뿌리 잎은 여러장이 모여나고, 잎자루가 길고, 2회3출엽이다 .
매발톱 꽃은 5-7월에 핀다.가지 끝에 밑을 향해 달리며 자주색이다. 매발톱 꽃은 꽃잎 밑부분에 '꽃뿔(super)', 한자로는 '거(距)'라고 하는 5개의 꿀주머니가 달려 있다. 위로 뻗은 긴 꽃뿔이 움켜쥔 매의 발톱처럼 안으로 굽은 모양이어서 '매발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움켜쥔 매의 발톱처럼 생긴 꽃뿔을 달고 매발톱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피어 있다.

 

꽃잎 모양의 꽃받침 잎 5장과 노란색의 꽃잎 5장이 번갈아 늘어서 있으며, 암술은 5-6개이며, 암술 주위에 많은 수술이 있는데 암술과 접해 있는 수술에는 꽃밥(화분)이 없는 헛수술이다.

 

 

매발톱

김 승 기

 

무얼 잡으려고 허공을 움켜쥔 채

내려놓을 줄 모르느냐

 

그렇게 손톱 발톱을 치켜세운다고

잡혀지는 허공이더냐

 

누구보다도 어여쁜 미모와

찰진  꿀을 지녔으면서도

무엇이 모자라서 베풀 줄 모르느냐

 

독(毒)을 약(藥)으로 어우르며 살아야

행복한 삶이거든

 

발톱 속에 감춘 꿀

벌 나비에게 마저도 내어주기 싫었더냐

 

움켜쥘수록 물살같이 빠져나가는 바람을

보면서도 그래야 된다는 운명이라더냐

 

가진 것 없어도 함께 베풀며 사는

생명이 많아야 아름다운 세상 되듯이

조금만 마음을 열어다오

 

네가  이 땅에 뿌리 내린 기쁨이 있듯이

너도 너대로 해야 할 몫이 있어

부러울 것 없는 몸으로 꽃 피우지 않았느냐

 

꽃이 자주색으로 피는 '매발톱' - 노란색으로 피는 '노랑매발톱', 보라색으로 피는 '하늘매발톱', 흰색으로 피는 '흰하늘매발톱'도 있다

 

 

매발톱

산지의 숲 가장자리, 계곡, 경사면의 풀밭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며 매끈하고 자줏빛이 돌며, 높이 30~130cm다. 뿌리잎은 여러 장이 모여나며, 잎자루가 길고, 2번 3갈래로 갈라진다. 줄기잎은 겹잎이며,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다. 꽃은 5~7월에 피는데 가지 끝에 밑을 향해 달리며, 노란빛이 도는 자주색이다. 꽃받침잎은 5장, 꽃잎처럼 보이며, 길이 2cm, 갈색이 도는 자주색이다. 꽃잎은 5장, 노란색이며, 꽃받침잎과 번갈아 늘어선다. 꽃잎 아래쪽에 거가 있는데, 끝이 안으로 구부러지고 밖으로 나온다. 수술은 많으며, 안쪽 것은 꽃밥이 없는 헛수술이다. 암술은 5개다. 열매는 골돌이며 위를 향해 달린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중국,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에 분포한다. 백두산에 자라는 노랑매발톱은 꽃잎과 꽃받침잎이 노란빛을 띤 흰색이어서 구분된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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