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9. 16:15ㆍ사진/나무
찔레꽃 열매는 눈 속에서 더 붉다
김 종 해
찔레꽃 열매는 눈 속에서 더 붉다
바람에 날려
흰 꽃잎 다 떨어지고
꽃잎 매달린 자리
오늘은 별들이 내려와 매달려 있다
한번 바람 부니까
지난봄 간 곳 없고
사람이 살다 간 자리
아슬하게 벼랑만 남아 있다
붉은 열매 떨어진 자리
오늘은 눈이 흰 꽃잎 오려 붙인다
찔레꽃
김 근 이
피었네!
반갑게 인사했는데
어느새 가고
아쉬운 듯
여린 열매만 매달렸다
다가가 덥석 안아 보기엔
너무 청아하여
멀찌감치 서서
바라만 본 꽃잎
바람 앞에서는
너무도 여린 잎 새
자꾸만 눈물방울처럼
떨어져 내리던
그리움....
찔레꽃의 전설
최 영 희
봄이면 산과 들에
하얗게 피어나는 찔레꽃
고려시대 몽고족에
공녀로 끌려간
찔레라는 소녀가 있었다네
십여 년 만에 고향 찾은 찔레 소녀
흩어진 가족을 찾아
산이며 들이며 헤매다
죽고 말았다네
그 자리에 피어난 하얀 꽃
그리움은 가시가 되고
마음은 하얀 꽃잎, 눈물은 빨간 열매
그리고 애타던 음성은
향기가 되었네
내 고향 산천 곳곳에 피어나는
슬프도록 하얀 꽃
지금도 봄이면
가시덤불 속
우리의 언니 같은 찔레의 넋은
꽃으로 피네.
찔레꽃
김 경 렬
오매불망 그리움에
달빛도 녹아들고
가시가 가슴을
깊게 파고들어도
님 향한 일념에
빨간 염낭을 키운다
□찔레꽃
찔레(학명: Rosa multiflora)는 장미과에 속하는 관목이다.
찔레꽃은 전국의 산과 들의 기슭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활엽관목이다. 생육환경은 양지 혹은 반그늘의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작은 흰색 꽃을 피우고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으며 지름이 2~3mm 수과이나 화탁이 발달하여 열매같이 보인다. 6~9mm로 다수의 수과를 둘러싸고 구형으로 되어 있다. 줄기는 약 3~5 미터까지 자라며 일반적으로 가시가 있다. 잎의 길이는 5~10 센티미터이며 털이 없고 뒷면에 잔털이 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한국에서는 고도가 높지 않은 지역의 양지바른 산기슭, 골짜기, 냇가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꽃잎은 식용, 열매는 약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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