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46)
-
숲속을 환히 밝히는 초롱불 도라지모시대
모시대꽃박 남 준 꽃이 있어 연보랏빛작은 종 같은 초롱 같은 꽃등그렁그렁 달고눈물처럼 달고오지 않는 기약 없는그 긴 기다림에아예 꽃등을 걸어 온몸을 태우는그 꽃이 오래도록내 발길을 묶네저만큼 하루해가산너울 뚝뚝 떨구며붉게도 지는 날이었네 □도라지모시대초롱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학명은 Adenophora grandijlora NAKAI.이다. 대관령 근처와 설악산에서 자라는 다년초이며 화서(花序 : 꽃이 줄기나 가지에 배열되는 모양)와 더불어 70㎝ 정도 자란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의 길이가 1∼2㎝이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짧아져서 없어진다. 잎은 달걀모양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꽃은 8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총상(總狀)으로 밑을 향하여 달린다...
2024.09.12 -
솔체꽃
꽃 ― 내가 사는 이유석당(夕塘) 김 승 기 꽃으로 살아야지풀꽃이어도 좋고나무꽃이어도 좋은다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게향기는 없어도 그만있더라도 진하지 않게야생의 꽃으로 살아야지바람으로 머리를 빗고빗소리로 얼굴 씻으면서맑은 빛깔로 웃음 지어내는햇살이 어깨 어루만지고별빛이 마음 헹구어 비추는사랑으로 꽃 피워야지이 아름다운 세상에서꽃으로 사는 일생목숨 다하는 날 말하리라피운 열정만큼이나 까맣게 지우면서한 바탕 신명의 춤이었다고 말하리라전생에서 지은 죄 갚지도 못하고다시 더께로 앉는내생에서 풀어야 할사랑의 죄업그것이 행복이었다고 말하리라 ●식물도감에서는 솔체꽃 속(Scabiosa) 4종은 솔체꽃, 구름체꽃, 민둥체꽃, 체꽃이다.솔체꽃은 기본종이고, 구름체꽃은 고산형으로 꽃이 필 때까지 뿌리 잎이 남아있고..
2024.09.10 -
단풍취
족필(足筆)이 원 규 노숙자 아니고선 함부로저 풀꽃을 넘볼 수 없으리 바람 불면투명한 바람의 이불을 덮고꽃이 피면 파르르꽃잎 위에 무정처의 숙박계를 쓰는 세상 도처의 저 꽃들은슬픈 나의 여인숙 걸어서 만리 길을 가본 자만이겨우 알 수 있으리발바닥이 곧 날개이자 한 자루 필생의 붓이었다는 것을 □단풍취단풍취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에서 흔히 자란다. 땅속줄기를 뻗고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를 내지 않고 높이가 35∼80cm이다. 전체에 긴 갈색 털이 나 있다. 줄기 중간에 긴 잎자루를 가진 잎이 돌려난다. 잎은 길이가 6∼12.5cm, 폭이 6.5∼19cm이고 손바닥 모양으로 7∼11개로 얕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다시 3개로 얕게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으로 끝이 날카롭..
2024.09.08 -
산꿩의다리
야생화(野生花) 양 중 규 아무도 오고 가지 않는 숲 속에서큰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겨우 얼굴을 디밀어핀 꽃 아무도 너를 알아주지 않아도아무도 너에게 아름답다 말해주지 않아도너는 그냥 그렇게 너답게 피었구나 모진 추위를 뚫고꽃망울을 활짝 펴하늘을 향해 웃고 있는 너 이제 너를나의 마음에 심어이름을 붙인다 □산꿩의 다리(미나리아재비과) 개화 : 7~8월 높이 : 40~50㎝ 분포 : 전역유래 : 산에서 자라는 꿩의다리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산지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뿌리 : 끝으로 갈수록 방추형으로 되는 뿌리가 있다.●줄기 : 곧게 서고 능선이 없다.●잎 : 뿌리 쪽에 달리는 잎은 2~3회 3출엽이며 잎자루가 길다.줄기 쪽에 달리는 잎은 1~2회 3출엽이며 잎자루가 짧거나 없다.작..
2024.09.07 -
개여뀌
들풀류 시 화 들풀처럼 살라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무한 허공의 세상맨 몸으로 눕고맨 몸으로 일어서라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과거를 기억하지 말고미래를 갈망하지 말고오직 현재에 머물라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그리고는 침묵하라다만 무언의 언어로노래 부르라언제나 들풀처럼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흔히 볼 수 있는 풀 하나 소개합니다.'개여뀌'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빈터나 논밭에서 흔하게 자랍니다.여뀌의 종류는 수십 종이 넘을 정도로 많고,생긴 것도 너무 비슷비슷해서 ♣동정(同定)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개여뀌’는 여뀌와 닮았지만 줄기가 붉은색을 띱니다.여뀌는 매운맛이 나는데 비해 개여뀌에서는 매운맛이 나지 않습니다.그래서 개여뀌라 합니다.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2024.09.04 -
까마중
야생화김 철 규 가꾸지 않아도피어나는 꽃들외로운 이름들이다 숲속 길 걷노라면소담스러운 미소절로 걸음이 멈추어진다 살며시 고개 숙여 안부를 물으니파르르 바람 한 점 눈물이 글썽인다 사색에 무심히지나치는 날들비로소 미안해졌다 또 어느 날우리의 남은 사연이름 모를 풀씨로 바람결에 날려환한 미소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풀꽃. 1나 태 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나 태 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아, 이것은 비밀. 풀꽃의 노래이 해 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씨앗으로 영그는 ..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