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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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무제치기폭포
무제치기 폭포 권 경 업 겹 무지개 참나무 숲 내음 물보라로 번지는 무제치기 치밭목 가는 길 초록 바다에 7월의 하늘이 떨어지고 있다 2012.9.17 태풍 '산다'가 지나간 직후, 장관을 이루고 있는 지리산 무제치기 폭포 어둑어둑한 깊숙한 계곡을 내려서니 폭포수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웅장하게 계곡에 울려 퍼지고 있다. 눈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바위 벼랑에는 무제치기 3단 폭포수가 뇌성을 내며 비류직하(飛流直下)하고 있다. 장엄하다. 무제치기폭포 뇌성(雷聲)을 내는 폭포수에 귀가 먹먹해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폭포수가 나의 온몸에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별천지에 있는 듯 온갖 시름과 번뇌가 깨끗이 씻기어 나간다. 지리산 무제치기 폭포 무제치기 폭포는 3단으로 포말을 날려서 스스로 무지개를 치는 폭포라 하..
2012.09.24 -
풀솜대 열매
풀솜대 김 승 기 봄이 왔다고 하루아침에 꽃이 피겠느냐 얼었다 녹았다 하며 꽃샘추위 지장보살의 마음으로 다독여야 하는 거지 꽃이 진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열매 맺히겠느냐 진주를 품는 조개처럼 생살 찢기며 여름내 햇빛으로 온몸 태워야 하는 거지 산다는 거 목숨 놓는 순간까지 온힘 쏟아야 하는 거지만, 솜털옷 꼭꼭 여민 채로 곧장 앞으로만 달려야겠느냐 톡톡 불거지는 새순 폭폭 터지는 꽃망울 빠알갛게 열매 익을 때까지 어두운 그늘 속에서도 햇살 드는 기다림의 빈틈 내주어야 하는 거지 □풀솜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지장보살」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 숲속 그늘 밑에 자생한다. 전체에 거친 털이 나고, 땅속줄기는 통통하고 길며, 옆으로 뻗는다. 땅위 줄기는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비스듬히 자라면서 털도 많..
2012.09.24 -
구절초 (2)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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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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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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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나물
짚신나물김 승 기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왜 이름이 이럴까요아름다웠던 추억 있었나고요나물로 먹었다는 기억있는지조차 아득해요모든 사물의 이름엔 사연이 있을 텐데,너무 흔해서 그런가요이젠 소용없는 짚신짝 버리듯오래전에 잊혀진 이야기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네요잊혀진다는 거참 서글퍼 눈물 나네요머리카락으로 신을 삼아 바치겠다더니,임 따라 천릿길도 마다 않겠다더니,모두 한때의 헛말이었나요떠난 사랑붙잡는다고 되돌릴 수 없겠지만,지나치는 바짓가랑이 붙잡고자존심도 없이옷이건 터럭이건 자꾸 달라붙으며 매달리고 싶은 건한번이라도 어여쁘게 보아달라는 절규사랑에 목이 타는 몸부림 아니겠는지요그러나 어쩌겠어요이미 잊혀진 사랑인데,아픔도 외로움도 함께 오래하면정다운 친구 되겠지요눈물 속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 는 말웃어넘기며..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