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무제치기폭포

2012. 9. 24. 16:32사진/풍경

무제치기 폭포  

권 경 업

 

겹 무지개

참나무 숲 내음

물보라로 번지는

무제치기

 

치밭목 가는 길

초록 바다에

7월의 하늘이

떨어지고 있다

 

 

2012.9.17  태풍 '산다'가 지나간 직후,  장관을 이루고 있는 지리산 무제치기 폭포

 

어둑어둑한 깊숙한 계곡을 내려서니 폭포수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웅장하게 계곡에 울려 퍼지고 있다.

눈앞을 가로막은 거대한 바위 벼랑에는 무제치기 3단 폭포수가 뇌성을 내며 비류직하(飛流直下)하고 있다. 

장엄하다. 무제치기폭포

뇌성(雷聲)을 내는 폭포수에 귀가 먹먹해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폭포수가 나의 온몸에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

별천지에 있는 듯 온갖 시름과 번뇌가 깨끗이 씻기어 나간다.

 

 

 

지리산 무제치기 폭포

무제치기 폭포는 3단으로 포말을 날려서 스스로 무지개를 치는 폭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변해 무제치기 폭포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또 다른 유래는 예부터 기침병 등 기관지 질환이 있는 사람이 이곳에 오면 재채기를 멈췄다 해서 재채기가 없는 곳 즉 '무재치기'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무제치기 폭포 인근은 오래전부터 숯을 굽던 가마터가 있으며, 인근의 토양에서는 공기 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두터운 숯 층이 발견된다. 또 주변에는 피톤치드 함량이 높은 편백나무와 구상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 써리봉에서 발원하여 치밭목 대피소 아래 해발 1000m에 위치한 무제치기 폭포는 40여 m의 거대한 암벽이 3단을 이루고 있으며, 과거 우륵이 이곳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에 맞춰 나무에 매단 실을 튕겨가며 가야금을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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