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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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진범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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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물봉선 / 김 승 기 예전에는 논밭둑 도랑가에서도 지천으로 피었지요 장마철에 홍수 일면 물에 쓸려 허리 부러져도 금새 뿌리 뻗어 새롭게 꽃을 피웠지요 가슴에 품은 정열 건드리면 터져 버릴까 꽤나 조바심도 떨었지요 이제 깊은 산에서 살아야 하는 몸 지나간 꿈으로 남았네요 더 외로워지겠어요 씨방 하나 제대로 맺지 못하고 뿌리로만 뻗는 몸 될지라도 내가 있어야 하는 곳 당당하게 꽃 피우겠어요 날로 더럽혀져 어지러운 세상 내 몸 자리잡을 한 줌의 땅덩이 남지 않을지라도 가장 청정한 물가만을 골라 터 잡고 꽃 피우는 고집 버리지 않겠어요 □물봉선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의 습지 또는 도랑가와 산골짜기의 냇가에 자생한다. 전체에 털이 없으며, 부드럽고 연하다. 줄기는 물기..
2012.09.24 -
둥근이질풀
향일암에서 만난 둥근이질풀 / 김 승 기 사고로 다친 몸 며칠 동안 땀을 쏟아도 그리움의 뿌리 뽑히지 않더니, 백중날 보내온 향기 묻은 이메일 하나 일주문 계단을 밟는 발걸음이 가볍다 밝은 웃음 반가워 꺼끌꺼끌한 손으로 악수를 청한다 나비 매미 잠자리 메뚜기 이 세상 모든 곤충들이 우화를 시작할 때 애벌레 번데기의 거친 껍질을 깨고 나왔듯이 부드러운 네 꽃잎도 처음 세상에 나올 때는 내 손바닥처럼 거칠었겠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내미는 까칠한 손 변명삼아 자기위안을 하며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향일암의 일출, 바다를 뚫는 햇덩이만큼이나 백중날의 보름달만큼이나 언제 어디서 보아도 환한 얼굴 애써 그리움 뽑아버릴 이유가 없지 관음전 오르는 바위동굴 문을 들어서면 모든 것이 극락세계라며 꺼칠꺼칠한 내 손을..
2012.09.24 -
단풍취 열매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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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비비추 열매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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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나무 열매
□회나무산지의 숲 가장자리, 사면에서 비교적 드물게 자라는 낙엽 활엽 떨기나무 또는 작은큰키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2~4m, 가지는 갈색이며 세로로 난 줄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길이 5~12mm이다. 잎몸은 타원형 또는 난형, 길이 5~10cm, 폭 3~6cm, 밑부분은 쐐기 모양이고 간혹 둥글며 끝은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연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회녹색이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길이 8~15cm의 취산꽃차례에 10개 정도가 달린다. 꽃받침잎, 꽃잎, 수술은 각각 5개이다. 꽃받침은 타원형, 꽃잎은 도란형이다. 열매는 삭과, 구형, 5개의 날개가 있으며, 날개의 폭은 2~3mm이다. 씨는 진분홍색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중국, ..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