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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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버섯 20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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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나무 열매
길 - 오세영 어디로 가는 길이냐, 돌다리 건너 회나무 숲 지나 위로 오르는 길, 산딸기 어우러진 오솔길에선 기어가는 한 마리 뱀을 밟았다. 돌아보면 길바닥에 나뒹구는 칡넝쿨 하나, 산철쭉 우거진 모통이에선 불현듯 네 맑은 목소릴 들었다. 돌아보면 푸두득 나는 뻐국새 하나, 본 것이 본 것이 아니고 들은 것이 들은 것이 아닌데 보고 들은 것을 마음을 두고 길을 찾아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벼랑을 돌아 자작나무 숲을 지나 산정의 무덤에서 끝나는 길. 어욱새, 속새, 덥거나무 풀섶에서 사라지는 길. □참회나무 갈잎떨기나무(높이 2-5m) 개화기 : 5-6월 결실기: 9-10월 산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어린 가지는 녹색이다. 겨울눈으 피침형이며 잎자국은 반달 모양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형-거꾸로 ..
2011.07.26 -
원추리
원추리 꽃 박 인 걸 진노랑 원추리 꽃에 고추잠자리 꽁지를 뻗치고 아슬아슬 앉아 눈알을 굴리다 짓궂은 바람에 어디론가 도망친다. 베고니아 빨갛게 타오르고 큼직큼직한 달리아 꽃 화려한데 어쩐지 수줍은 원추리 꽃 뒷마당 한 구석에 무척 외롭다. 아무데서나 흔하게 자라 데쳐서 무쳐먹던 봄나물이더니 운 좋게 뒷마당 감나무 아래 다소곳이 피었으나 겸연쩍다. 이름도 촌스런 원추리 꽃 시시해 눈길 한 번 안주었는데 어느 날 도로공원 떼 지어 핀 왕 원추리 군락에서 나는 반했다. 혼자는 외로워 가냘프지만 뭉치니 아우러져 구경거리더라. 샛노란 햇살에 곱게 익은 내 마음 사로잡는 원추리 꽃
2011.07.26 -
뱀무 20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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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나물
물레나물 김 승 기 태양을 축으로 하여 돌아가는 지구 무명천지 윤회의 세월이 흐른다 높게 솟아오르면 허공으로 입술 벌리는 꽃잎 낮게 내려앉으면 한 마리의 붉은 나비 씨줄 날줄 위에 인연법으로 쌓이는 죄업의 실타래 미망의 매듭이 그네를 탄다 바람이 분다 내려앉은 먼지 휘몰아간다 아아, 화안히 드러나는 니르바나의 불꽃 모든 것을 활활 태운다 그분이 돌리는 물레 위에서 접었다 폈다 춤을 추는 우리 모두는 퍼즐로 짜 맞춰지는 우주 속 한 폭의 그림 □물레나물 물레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한다. 전체에 거의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마주나는데, 피침형으로 밑동이 줄기를 싸고 있다. 6〜8월에 노란색의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서 한 송이씩 하늘을 보고 핀다. 9〜10월에 계란형의..
2011.07.26 -
말나리
□말나리 높은 산의 풀밭이나 숲 속에서 자라느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80cm 정도 높이로 곧게 자란다. 줄기 중간 부분에 4-9개의 타원형 잎이 돌려나며 줄기 윗부분에는 작은 잎이 어긋난다. 7-8월에 줄기 끝에 1-10개의 주황색 나리꽃이 옆을 보고 핀다. 6장의 꽃잎은 약간 뒤로 젖혀지고 꽃잎 안쪽에는 갈색 반점이 있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곷잎 밖으로 길게 뻗는다.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