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나물

2011. 7. 26. 09:26사진/야생화

물레나물

김 승 기

 

태양을 축으로 하여
돌아가는 지구

무명천지
윤회의 세월이 흐른다

높게 솟아오르면
허공으로 입술 벌리는 꽃잎
낮게 내려앉으면
한 마리의 붉은 나비

씨줄 날줄 위에
인연법으로 쌓이는
죄업의 실타래
미망의 매듭이 그네를 탄다

바람이 분다
내려앉은 먼지 휘몰아간다

아아, 화안히 드러나는
니르바나의 불꽃
모든 것을 활활 태운다

그분이 돌리는 물레 위에서
접었다 폈다 춤을 추는
우리 모두는
퍼즐로 짜 맞춰지는
우주 속 한 폭의 그림

 

 

물레나물

 

물레나물

물레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자생한다. 전체에 거의 털이 없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마주나는데, 피침형으로 밑동이 줄기를 싸고 있다. 6〜8월에 노란색의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서 한 송이씩 하늘을 보고 핀다. 9〜10월에 계란형의 열매가 진갈색으로 익는데 3갈래로 갈라지며 씨앗이 나온다. 어린순은 식용하고, 한방에서「홍한련(洪旱蓮)」이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약재로 쓴다. 다섯 장 꽃잎이 선풍기의 날개처럼 휘어져 물레같이 생겼기에 붙여진 이름이다.「큰물레나물」은 암술대가 수술보다 길게 나온다.

'사진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추리  (0) 2011.07.26
뱀무  (0) 2011.07.26
말나리  (0) 2011.07.26
자귀나무꽃  (0) 2011.07.25
노랑하늘타리  (0)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