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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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
양지꽃 김 승 기 겨우내 누렇게 바래진 산천 꽃샘추위에 또 얼었다 녹았다 하며 낡은 흑백사진처럼 희끄무레한 땅 하도 보기 흉해서 새 단장하려고 하늘이 봄을 불러와 채색화 그림 그리려다 뚝뚝 여기 저기 흘려버린 노란색 페인트 물감 자국 햇살 튀어 까르르 깔깔 해맑은 웃음꽃 퍼드러졌다 □양지꽃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쪽에 자생한다. 전체에 거친 털이 퍼져 나고,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맨 위의 3장은 크고 잎자루 밑으로 내려올수록 차츰 작아진다. 4〜6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6〜7월에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어린잎과 줄기는 나물로 식용하고, 한방에서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치자연(..
2009.05.02 -
애기똥풀
애기똥풀 꽃 권 복 례 애기똥풀 꽃들이 노랗게 피었어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야단들인데도 길가 풀숲에서 노랗게 단장하고 피어나는 애기똥풀 꽃 □애기똥풀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 마을 부근의 양지와 숲 가장자리에 흔하게 자생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치며 잎과 더불어 흰색을 띤다. 어릴 때는 흰색의 곱슬곱슬한 털이 많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잎자루가 있고, 새의 깃 모양으로 한두 차례 깊게 갈라진다. 갈래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5~8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고, 9월에 기다란 기둥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검은 씨가 들어 있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한방에서「백굴채(白屈菜)」라 하여 지상부(地上部)의 전초(全草)를..
2009.05.02 -
피나물
□피나물 산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뿌리줄기에서 잎과 꽃줄기가 나와서 30cm 정도 높이로 자란다. 줄기를 자르면 황적색의 즙액이 나오기 때문에 '피나물'이라고 한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며 5장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고르지 않은 톱니가 있다. 줄기에 어긋나는 줄기잎도 뿌리잎과 모양이 같다. 4-5월에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 1-3개의 노란색 꽃이 핀다. 노란색 꽃잎은 4개이며 광택이 있다. 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 독성이 있으므로 물에 잘 우려내야 한다.
2009.05.02 -
애기나리
애기나리 김 숭 기 몸을 낮추면 보인다 아무리 키 작은 조그마한 풀꽃이라도 엎드리면 보인다, 다 보인다 봄이라며 많은 꽃들 여기저기서 피어올라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던 애기나리꽃이 가까이 아주 가까이, 맑은 시냇물 흐른다는 청계산 산길에서 지천이다 쭉쭉 키를 세우며 솟아오르는 나무들이 신록으로 물빛 더할 때 찾아가면 숲 속 낮은 곳에서 가장 작은 몸으로 온산을 뒤덮는 하얀 꽃들 반가워도 인사 한번 제대로 못하고 수줍어 발밑에서 고개 숙이고 있다가도 오오, 이름 불러주면 꽃잎 팔짝 치켜드는 얼굴 해맑은 웃음이 뚝뚝 떨어진다 몸을 낮춘다는 건 사랑한다는 거 사랑은 허리 굽히며 엎드려야 된다는 거 조용히 가르쳐주고 있는 애기나리꽃 어디에 숨어 피어도 너를 찾아가지 못하랴 자주 보아주고 자주 이름 불러줘야 하느니..
2009.04.30 -
산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 김 숭 기 목을 길게 자루 달린 주머니 둘러메고 바람으로 산다 날마다 하늘 바라보는 일 햇살 주워 담고 별빛 내려 담고 물소리 새소리 꼭꼭 눌러 담고 그리하여 항아리 술 익듯 터지는 소리들을 산새가 날아와 쪼아 가고 다람쥐가 달려와 집어 가고 토끼와 노루가 뛰어와서 물어 가는 절로 채우며 비우며 샛노랗게 젖고 마르는 주머니 목숨 달과 별이 뜨고 해가 뜨고 채우지 않아도 가득 차는 주머니 안의 세상 너무 넓고 가볍다 □산괴불주머니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유독성 식물이다. 우리나라 각처 산의 습한 곳에 자생한다. 전체가 분백색을 띠면서 줄기는 곧게 서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어긋나는데 2회 깃꼴겹잎으로 갈라지고, 갈래는 다시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최종 갈래는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4..
2009.04.30 -
개별꽃
개별꽃 김 윤 현 한 발짝 물러나면 생은 꽃이 되고 하늘에 오르면 반짝이는 별이 된다 두 발짝 물러나 바라보면 꽃은 별처럼 반짝이고 별은 꽃처럼 아름다워진다 행복은 꽃씨만 하다는 생각에 홀로 피어도 외롭지 않아서 그럴까 작은 소망이 뿌리 내려 꽃잎이 하얗다 스스로 피고서는 함께하는 나날이 땅에서는 꽃이 되고 마음에서는 별이 된다 □개별꽃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의 숲속에 자생한다. 뿌리에 고구마 모양의 덩이줄기가 1~2개씩 붙고, 줄기는 1~2개씩 나오며, 흰 털이 나있다. 잎은 마주나는데 피침형으로 아래쪽 잎은 좁아져서 잎자루 모양이 된다. 4~5월에 흰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피고, 6~7월에 둥근 계란형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데 3갈래로 갈라지며 씨앗이 나온다. 어린순을 식용..
200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