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생화(408)
-
각시붓꽃
각시붓꽃 유 일 하 푸시시 기어 나온 앉은뱅이 울 각시 유혹의 살가운 미소 한순간 미친 눈 봄 햇살 미끄러지듯 연애시절 그 자태 한 송이 머리 꽂고 두 송이 입에 물고 벌처럼 나비처럼 암꽃술 찾던 그 시절 울 각시 산자락 넘어 넝쿨 사이 숨었지 두 자식 붓꽃 되어 방시레 웃음 짓고 온 천지 번져가는 해맑은 우리 사랑 산책길 끝나는 무렵 손 흔드는 각시붓꽃 □ 각시붓꽃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애기붓꽃」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 자생한다. 뿌리줄기와 수염뿌리가 발달하고, 꽃줄기는 포엽(苞葉) 위로 솟는다. 잎은 칼 모양으로 꽃보다 길게 자라면서 약간 휘어지고, 뒷면은 분백색을 띤다. 4~5월에 보라색의 꽃이 꽃줄기 끝에 한 송이씩 피고, 6~7월에 6갈래로 골이 파여 있는 계란형 또는 타원형의 ..
2009.04.29 -
모과나무 꽃
모과꽃 김 승 기 천연두 마마를 앓듯이 겨울을 살아낸 삶 힘 넘치게 푸른 잎 틔우다 새잎마다 비늘 번득이면서 연홍색 꽃을 피우면 내 팔뚝에도 불끈 힘줄이 서다 맑은 영혼으로 햇살마다 실어 올리는 꽃향 덩치 큰 곰보의 얼굴이 오히려 예쁘다 여름 내내 정성으로 키우는 열매 그 달디 단 향이 가을을 듬뿍 적시면 하늘이 깜짝 놀라다 누가 너를 못난이라 하느냐 사람의 눈으로 자연을 들여다본다는 것 아주 조심스런 일이야
2009.04.19 -
벌레의 예술 2009.04.04
-
순결 2009.01.26
-
극락조화(極樂鳥花)
극락조화(極樂鳥花) 손 해 일 하릴 없는 중생들이 고해에 잠든 사이 극락강 여울에 깃을 씻고 까마득한 어둠을 날아온 새여 이승에 잠시 날개를 접고 꽃으로 쉴 양이면 세상 괴로움 모두 거두어 푸등푸등 날아오르라 無明 九天을 다시 날아 연화정토 해탈문 보일 때까지. □극락조화 (Strelitzia reginae) 꽃말은 신비, 영구불멸이다. 온실에서 기르는 관엽식물이다. 새가 날개를 편 모양 같은 붉은 빛이 도는 황색 꽃이 핀다.
2009.01.26 -
영고성쇄 200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