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2024. 5. 4. 12:00사진/야생화

노란 애기똥풀

이 생 진


풀숲에 노란 꽃
그것들은 노란 모자 쓴 유치원 아기들 같다
나는 새소리를 듣는데
노란 꽃, 저들은 무엇을 듣고 있을까
나는 사십 년 전 일을 생각하고 있는데
저들은 올봄에 태어났으니
그만한 과거가 없어서인가
바람에 머리를 흔든다
어린애처럼 예쁘다
나도 흙 속에 발을 묻고 싶다
그러면 가는 뿌리가 나겠지
머리 위에 노란 꽃이 피고
노란 꽃들이 나를 보고 아는 척했으면 좋겠다

우는 꽃이 보고 싶다
정말 우는 꽃을 보면 어떻게 달래지
나도 우는 수밖에 없지
함께 울었으면 좋겠다

줄기를 따면 노란 눈물이 난다
입술에 대면 쓰다
애기똥풀이 말하는 것 같다

그 애는 혼자 놀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쓸쓸해 보였지만
애기똥풀 그 노란 꽃 하고 놀고 있었다
그 애는 어려서부터 꽃하고 놀길 좋아했으니
성공한 셈이다

꽃잎은 4개이며 길이가 10~12mm이다. 수술은 30개 내외, 암술은 1개,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애기똥풀의 꽃말은 어미의 지극한 사랑,  '몰래주는 사랑'이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새깃꼴로 한두 차례 깊게 갈라진다.
산 기슭 애기똥풀 군락지에는 노란 애기똥풀 꽃이 그늘진 숲 속을 환히 밝히고 있다..

 

□애기똥풀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식물로 학명은 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이다.

마을 근처의 양지와 숲 가장자리에서 흔히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젖풀'이나 '까치다리'라고도 한다. 30-80cm 높이로 자라는 줄기는 가지를 치며 잎과 더불어 흰색을 띤다. 어릴 때는 곱슬 털이 많이 있으나 자라면서 점차 없어진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새깃꼴로 한두 차례 깊게 갈라진다. 줄기나 잎을 자르면 나오는 노란색 즙액이 어린 아기 똥 같아서 '애기똥풀'이라고 한다. 5-8월에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산형꽃차례로 핀다. 꽃받침조각은 2개, 꽃이 핀 후에는 떨어지고, 꽃잎은 4개이며 길이가 10~12mm이다. 수술은 30개 내외, 암술은 1개, 암술머리는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길이 3~4cm, 긴 삭과이다.  애기똥풀 즙액에는 독이 있으므로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방에서 식물체를 '백굴채'라고 하여 진통제로 사용한다.

'사진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둥굴레 열매와 비이슬  (0) 2024.05.14
금낭화(錦囊花)  (0) 2024.05.12
쥐오줌풀꽃  (0) 2024.04.23
민들레 홑씨  (1) 2024.04.18
개별꽃  (0)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