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오줌풀꽃

2024. 4. 23. 17:29사진/야생화

쥐오줌풀꽃

백 승 훈

 

묵정밭
한 모퉁이에 쥐오줌풀 꽃 피고
작은 멋쟁이 나비 한 마리
꽃 위를 날고 있다

자잘한 꽃들이 모여
신부의 부케처럼 꽃다발을 이룬
쥐오줌풀 꽃

약으로 쓰는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지만
그 고운 자태에 어울리지 않게
쥐오줌풀이라니!

그 붉은
꽃 앞에 서면
자꾸만 미안해진다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가 난다하여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5-8월에 원줄기 끝과 갈라진 가지 끝에 흰색이 도는 연분홍색의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모여 피는데 꽃송이 전체가 겹 우산 모양을 하고 있다. <소백산에서 촬영 : 2018.6.3>
뿌리에서 돋아난 잎은 꽃이 필 무렵이면 말라 없어지고 줄기의 마디마다 2장의 잎이 서로 마주나고 깃털 모양으로 깊게 갈라진다. 작은 꽃에는 꽃잎이 5개이고 수술은 3개이며 꽃잎 밖으로 길게 뻗어있다.

 

쥐오줌풀

쥐오줌풀(Valeriana fauriei)은 인동과타리아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높이는 40-80cm이고 뿌리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 번식은 보통 옆으로 뻗는 땅속줄기로 한다. 잎은 마주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빛이 돌며 5-8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피침형이며 털 모양으로 생긴 꽃받침이 깃털처럼 달려서 바람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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