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꽃씨

2024. 4. 18. 10:51사진/야생화

민들레 꽃씨들은 어디로

곽 재 구

 

그날

당신이 높은 산을

오르던 도중

후, 하고 바람에 날려 보낸

민들레 꽃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하릴없이

무너지는 내 마음이

파, 하고 바람에 날려 보낸

그 많은

민들레 꽃씨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민들레의 씨앗에는 솜털이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날아서 퍼질 수 있다. 한 개의 씨앗에는 하얀 실 모양 갓털(pappus)과 약 100여개 가닥의 솜털이 달려 있다. 이러한 구조는 유체역학적으로 공기중에 비행시 부력과 상승력을 제공하는 소용돌이(vortex) 형성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민들레 꽃씨 - 꽃이 지고나면 솜털 같은 깃이 달린 씨앗들이 나오는데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널리 퍼진다.

 

 

낙하산

윤 두 혁

 

까만 몸
머리엔 하얀 솜깃 꽂고
나는야 한 알 민들레 꽃씨.

동네 아가들
호, 입김에
하늘에 둥실

<민들레 낙하산>
<민들레 낙하산>

예쁜이, 그 고운 입으로
붙여준 이름

한길가
먼지 속에 누웠어도
지금, 나는
아흔 셋
알알이 흩어진
내 형제들 생각

꽃구름 보며
별을 헤며
돌아올 봄 기다려
노란 꽃잎
노란 나비떼 꿈꾸는
나는야
낙하산을 타고 온
한 알, 민들레 꽃씨.

바람에 날려가고 남아 있는 민들레 꽃씨

 

□민들레는 홑씨인가 홀씨인가?

홀씨는 꽃을 피우지 못하는 식물이 생식을 하기 위해 만드는 세포, 포자를 의미한다. 꽃을 피우는 민들레는 씨앗으로 번식하므로 '홀씨'가 아닌  '꽃씨'이다.  민들레 꽃씨가 맞다. 아니면 '한 겹으로  된' 또는 '하나인, 혼자인' 뜻을 더하는 접두사인  '홑'을 써서 '홑씨'라 부르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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