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상공의 밤하늘

사랑하는 별 하나

이 성 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 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 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덕유산 향적봉 돌탑 상공의 은하수

덕유산 향적봉 돌탑과 은하수

덕유산 향적봉 상공의 밤하늘 : 사진 좌측 모서리에 목성, 중앙에는 사자자리, 그 오른쪽 옆으로 바다뱀자리 게자리 쌍둥이자리가 보인다

덕유산 향적봉 돌탑과 은하수

 

은하수의 정쳬

수 많은 별이 띠 모양을 이루는 은하수는 우리의 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의 중심 부분이다. 우리은하는 태양을 포함한 2천억 개의 별이 모인 나선 은하이다. 가운데가 부풀어 오른 원반형으로, 달걀 프라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달걀 프라이의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부분은 '벌지(Buldge)'라고 불리며 원반 부분에는 팔과 같은 구조가 뻗어 있다. 우리은하의 지름은 10만 광년이며, 우리의 태양계는 우리은하의 중심에서 2만 8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우리은하의 다른 별들과 함께 2억년 이상 걸려 우리은하를 돌고 있다. 밤하늘 빛의 띠인 은하수는 이러한 우리은하를 내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그 띠 속에 있는 은하수의 진한 넓은 부분이 우리은하의 벌지 쪽에 해당한다. 띠의 중앙은 검게 틈새가 벌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짙은 먼지가 안쪽에서 나오는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 Newton HIGHTLIGHT 94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