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만화하는 지리산 노고단 밤하늘

2023. 6. 10. 10:47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별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    < 빈세트 반 고흐 >

 

구름에 뒤덮혔던 지리산 노고단 상공의 밤하늘은 구름이 걷히면서 수많은 별들이 찬란히 빛나기 시작한다. 사진 상단 왼쪽 구름 속에 카시오페이아(Cassiopeia)가 어렴풋이 보이고, 맨 오른쪽 바위 위쪽으로 북두칠성의 지극성(指極星)인 두브헤(Dubhe ,큰곰자리 알파)와 그 옆 오른쪽 약간 아래로 메라크(Merak, 큰곰자리 베타)가 보인다. 사진 중앙 조금 오른쪽 위에 북극성(Polaris)이 보인다.&nbsp; &nbsp; < 사진 촬영 :2017.10.17 >

 

반야봉 능선 위로 구름이 걷히며, 그 틈새로 북두칠성이 얼굴을 내밀었다. 천왕봉 능선이 저 멀리 보인다.< 사진 촬영 :2017.10.17 >

 

 

지리산 천왕봉과 능선이 천문박명으로 황홀하게 물들어간다.구름 틈새로 그믐달이 떠 있다.< 사진 촬영 :2017.10.17 >

 

잠시 구름이 걷히며 얼굴을 내민 노고단고개 상공의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명멸하며 삽시간에 무더기로 찬란히 빛나기 시작한다. 아! 저  투명하게 빛나는 깨끗한 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  별을 바라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맑아진다. 그리고 끝없는 에너지를 받는다. 잠시 뒤에는 반야봉 상공 구름 틈새로 북두칠성이 얼굴을 내밀며 찬란히 빛난다. 구름이 걷히다 덮이다를 반복하며 천변만화하는 지리산 노고단 그 어느날 밤하늘이다.

 

이성선 시인의 "별을 보며"를 읊조려 본다.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럽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취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 무엇으로 가난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