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천체(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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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자연휴양림의 밤하늘
민들레 이 윤 학 민들레꽃 진 자리 환한 행성 하나가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가벼운 홀씨들이 햇빛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정거장도 아닌 곳에 머물러 있는 행성 하나 마음의 끝에는 돌아오지 않을 행성 하나 있어 뿔뿔이 흩어질 홀씨들의 여려터진 마음이 있어 민들레는 높이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별의 탄생과 진화 우리은하는 별과 행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밀도가 극도로 희박하고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성간물질이 별들 사이의 어두운 텅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별들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것은 단지 별들 사이의 공간이 너무나 광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의 진공과 같은 지역을 연구하는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중요하다. 첫째, 별들 사이를 차지하는 것은 어두운 공간에는..
2020.04.21 -
설악의 밤하늘
아름다운 이름 하나 김 용 화하늘에 작은 별 하나빛나기까지얼마나 많은 밤 꽃들이 피어나밤하늘 밝혔을까강가에 꽃 한 송이피기까지얼마나 많은 밤 별들이 반짝이며강물 위에 빛났을까하늘과 땅 사이에아름다운 이름하나,얼마나 더 많은 밤을잠 못 이루고사무쳐야 내 가슴에 피어날 수 있을까 안톤 체호프의 희곡 '세 수녀'에서 마샤 수녀는 "두루미가 왜 나는지, 아이들이 왜 태어나는지, 하늘에 왜 별이 있는지 모르는 삶을 거부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모든 게 무의미하여 바람 속의 먼지 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왜일까? 아인슈타인은 알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를 자아의 굴레에서 해방시킨다고 말했다. 물리적 우주의 운명이나 심지어 생명과 지성의 궁극적 운명이 무엇인가는 사실 ..
2020.04.20 -
설악산 대청봉 은하수
사 랑 정 용 진그대는 누구 이길래,고요히 앉아 있어도속마음에 가득 차오르고문을 닫아 걸어도가슴을 두드리는가.내가 찾지 못하여서성이고 있을 때그대 마음도 그러하려니차가운 돌이 되어억년 세월을 버티지 말고차라리투명한 시내가 되어내 앞을소리쳐 지나가게나,골목을 지나는 바람처럼바람에 씻기는 별빛같이그대는 누구 이길래,이 밤도텅 비인 나의 마음을가득 채우는가. 17세기의 시인인 헨리 보건의 시구에 영감을 주었던 것은 아마도 어둠을 가로질러 뿌려지는 은하수의 희미한 빛이었으리라. 어느 날 밤 나는 영원을 보았네 순수하고 끝없는 밝은 빛의 거대한 고리 같았네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하지만 빛으로 충만해 있었네 그리고 그 밑에서는 천체들에 의해서 시간과 날과 해가 돌고 도네 거대한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 같았네 세상과 세..
2020.04.18 -
방태산 상단폭포와 나뭇잎 사이의 밤하늘
별밤지기 박 덕 용 하루가 노을 끝에 잠기면별님이 하나둘 언덕에 걸터 앉는다이 밤 서서히 퍼지는 별빛의 향연별님이 밤 밝히며 놀아 달라고갈 곳 없는 나를 불러 앉힌다이 밤은 나 만의 축제로 변해간다반짝이는 작은별 하나 노래하고막 태어난 작은별 둘 춤을 춘다별들의 뮤지컬이 밤 하늘에 펼쳐져마른 마음에 별들의 향기가 전해온다저 하늘 잡힐듯 여린 빛 띈 어린 별이가난한 내 시 속에 들어와은하수 강 가슴에 만들어 놓는다기울어가는 달과 함께 사라지며별밤지기에게 미소 짓는다
2020.04.17 -
사자자리(LEO)
봄철 남쪽 하늘의 가장 두드러진 별자리는 사자자리(LEO)로 이 역시 황도상에 있는 황도 12궁 가운데 하나이다.뒤집어진 물음표 모양을 찾아라. 밝은 별인 레귤러스(Regulus)가 물음표의 점이다. 앞발을 앞으로 쭉 뻗고 엎드려 있는 사자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자의 꼬리 끝에 있는 별은 '사자의 꼬리'를 뜻하는 데네볼라(Denebola)다. 레귤러스(Regulus)는 '어린 왕'을 뜻한다.고대인들은 레귤러스를 천상을 지배하는 왕족별 들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 레귤러스는 확실히 이 부분의 하늘을 지배한다. 일부 학자들은 이집트 나일 강 유역에 있는 인간의 얼굴을 한 사자 형상의 스핑크스가 이집트 파리오와 하늘 사자의 힘을 연관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건조물이라고 믿는다. '아름다운 밤하늘' 중에..
2020.04.16 -
여름철 대삼각형
청백색 직녀성의 영어 이름인 vega는 급강하를 뜻하는 아라비아 말에서 따온 것이다.그 근처의 별들과 함께 고대 그리스의 칠현금이 되기 전에 그 별이 여름하늘의 세 번째 새였음을 암시한다.직녀성은 거문고자리에서 유일하게 밝은 별이다. 직녀성의 남쪽에 있는 별들로 이루어진 평행 사변형을 찾아보자. 백조자리는 은하수의 물결을 따라 남쪽으로 날아간다.거문고자리와 독수라자리 사이를 가로지르려는 백조의 긴 목과 쭉 뻗은 날개와 짧은 꼬리를 찾아라.'데네브( Deneb)'는 꼬리를 뜻하는 아라비아 말이다.백조자리는 때로 북십자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수리자리는 은하수를 따라 북쪽으로 날아간다.그리스 신화에서 이 독수리는 제우스의 충실한 심부름꾼이었다.견우성의 영어 이름 Altair는 '날아가는 자'를 뜻한다.
202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