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상단폭포와 나뭇잎 사이의 밤하늘

2020. 4. 17. 09:10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방태산 상단폭포와 나뭇잎이 만든 하트 모양의 밤하늘

 

방태산 상단폭포와 나뭇잎 사이의 밤하늘

 

 

 

별밤지기

박 덕 용

하루가 노을 끝에 잠기면
별님이 하나둘 언덕에 걸터 앉는다
이 밤 서서히 퍼지는 별빛의 향연
별님이 밤 밝히며 놀아 달라고
갈 곳 없는 나를 불러 앉힌다

이 밤은 나 만의 축제로 변해간다
반짝이는 작은별 하나 노래하고
막 태어난 작은별 둘 춤을 춘다
별들의 뮤지컬이 밤 하늘에 펼쳐져
마른 마음에 별들의 향기가 전해온다

저 하늘 잡힐듯 여린 빛 띈 어린 별이
가난한 내 시 속에 들어와
은하수 강 가슴에 만들어 놓는다
기울어가는 달과 함께 사라지며
별밤지기에게 미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