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0. 10:05ㆍ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아름다운 이름 하나
김 용 화
하늘에 작은 별 하나
빛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 꽃들이 피어나
밤하늘 밝혔을까
강가에 꽃 한 송이
피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 별들이 반짝이며
강물 위에 빛났을까
하늘과 땅 사이에
아름다운 이름
하나,
얼마나 더 많은 밤을
잠 못 이루고
사무쳐야
내 가슴에 피어날 수 있을까
< 2017.9.12 촬영 >
안톤 체호프의 희곡 '세 수녀'에서 마샤 수녀는 "두루미가 왜 나는지, 아이들이 왜 태어나는지, 하늘에 왜 별이 있는지 모르는 삶을 거부해야 한다.
이러한 것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모든 게 무의미하여 바람 속의 먼지 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왜일까? 아인슈타인은 알고자 하는 노력이 우리를 자아의 굴레에서 해방시킨다고 말했다.
물리적 우주의 운명이나 심지어 생명과 지성의 궁극적 운명이 무엇인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항상 모호하고 불완전한 우리의 지식보다는 알고자 하는 노력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교실에 컴퓨터를 들여놓는 대신 아이들을 그 가상의 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자연으로 데리고 나가 월식이 진행 중인 달이동쪽에서 분홍색 진주처럼 떠오르는 광경을 보여 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겨울 저녁 하늘에 떠오른 붉은 베텔게우스나 파란 리겔같은오리온자리의 별들을 보여 주어 밤하늘의 신비에 감탄하고 추위와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전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마샤는 "이러한 것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모든 게 무의미하여 바람 속의 먼지와 같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아이들로 하여금 알게 해 주어라. 아이들에게 전자 오락이나 텔레비전이나 혹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발견하게 될 그 어떤것도,우주가 도대체 왜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왜 이곳에서 그것을 관측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신비 속으로 인도하는,새까만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어라.겨울에 동쪽 하늘에 떠오르는 은하수 속에는 수천억 개의 별들과 함께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 수 있는 수천억 개의 비밀의 열쇠가 숨어 있다.그 비밀의 열쇠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들에게 자긍심과 축복을 내려 준다.자, 밤하늘의 비밀을 찾아 떠나자.일상의 단조로움을 깨고 무한으로 난 새로운 창을 열어 보자.
< 쳇 레이모 Chet Raymo의 '아름다운 밤하늘' 중에서 >
'천문, 천체 > 밤하늘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성과 목성이 랑데부하는 새벽 은하수와 유성 (0) | 2020.06.02 |
---|---|
용대자연휴양림의 밤하늘 (0) | 2020.04.21 |
설악산 대청봉 은하수 (0) | 2020.04.18 |
방태산 상단폭포와 나뭇잎 사이의 밤하늘 (0) | 2020.04.17 |
(38)광덕산 조경철천문대의 밤하늘 (0) | 2020.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