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자연휴양림의 밤하늘

2020. 4. 21. 22:03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민들레

이 윤 학

 

민들레꽃 진 자리

환한 행성 하나가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가벼운 홀씨들이

햇빛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정거장도

아닌 곳에

머물러 있는 행성 하나

 

마음의 끝에는

돌아오지 않을

행성 하나 있어

 

뿔뿔이 흩어질

홀씨들의

여려터진 마음이 있어

 

민들레는 높이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용대자연휴양림 숲 위로 여름철 은하수가 지고 있다. 여름철 대삼각형과 뭇별들이 빛나고 있다. <사진 촬영 :2018.7.16.02:40>

 

별의 탄생과 진화

우리은하는 별과 행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밀도가 극도로 희박하고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성간물질이 별들 사이의 어두운 텅 빈 공간을 채우고 있다. 

별들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것은 단지 별들 사이의 공간이 너무나 광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의 진공과 같은 지역을 연구하는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중요하다.

첫째, 별들 사이를 차지하는 것은 어두운 공간에는 별들이 가지고 있는 만큼이나 많은 질량의 물질이 존재한다.

둘째, 성간 공간은 바로 별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성간은 늙은 별들이 죽을 때 가지고 있는 물질을 되돌리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핵융합이 시작되면 새롭게 태어난 별은 일생의 90% 이상의 시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무변화의 시간이 끝나면 변화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별의 최후는 별의 질량에 달려 있다. 

태양과 같이 질량이 작은 별은 자신의 외각부를 성간으로 내보내며 조용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질량이 큰 무거운 별들은 극적인 폭발을 일으키며 격렬하게 생을 마감한다.

어떤 형태의 죽음을 맞든, 별들은 죽음을 통해 자신들이 만든 무거운 원소들로 우리은하를 풍요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