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풍경(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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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계곡 사랑바위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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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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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탱자 복 효 근 가시로 몸을 두른 채 귤이나 오렌지를 꿈꾼 적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밖을 향해 겨눈 칼만큼이나 늘 칼끝은 또 스스로를 향해있어서 제 가시에 찔리고 할퀸 상처투성이다 탱자를 익혀온 것은 자해 아니면 고행의 시간이어서 썩어문드러질 살보다는 사리 같은 씨알뿐 탱자는, 그 향기는 제 상처로 말 걸어온다
2011.10.08 -
사과
초가을의 사과 밭 이문조 초가을 나뭇가지 흔드는 부드러운 바람에도 단 내음이 가득합니다 벌 나비도 찾아와 축하를 하네요 하느님 탐스런 과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 햇살 가득한 사과 밭 푸른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빠알간 사과 한여름 내내 베적삼 적셨던 방울 방울이 황홀한 보석이 되었습니다 검게 탄 주름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2011.10.08 -
정청어독월
靜廳魚讀月 笑對鳥談天 고요히 앉아 있으니 물밑에서 고기가 달 읽는 소리를 듣고 새들은 마주보고 웃으면서 하늘을 이야기 하고 있네.
2011.09.14 -
茶苑 201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