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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폭포(蓬萊瀑布)
울릉도 봉래폭포(蓬萊瀑布) 폭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풍혈, 취수장을 지나니 울울한 삼나무 숲이 나온다.줄기가 곧게 뻗은 푸른 삼나무 숲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싱그러운 향을 뿜어내고 있다.삼나무는 수피가 벗겨져 적갈색을 띠고 있다. 계곡을 따라 철조망이 쳐진 길을 따라 걸어가니 폭포 소리가 들린다.폭포 전망대에 올라 원시림 속 벼랑을 타고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본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있는 봉래폭포(蓬萊瀑布)는,예로부터 이곳을 굴등이라 불렀는데, 봉래폭포가 있는 꼭대기에 굴이 있고, 그 굴속에 절이 있었다고 한다.현재의 명칭은 굴등을 버리고 봉래폭포만을 취하고 있다.봉래폭포는 낙차가 30여 m에 이르는 암석의 차별 침식에 의해 형성된 3단 폭포로서 주변에 수직에 가까운 절벽..
2025.02.22 -
울릉도 태하(台霞) 마을
울릉도 태하(台霞) 마을 울릉 일주 노선버스에 오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선버스는 2007년 개통된 울릉터널 쉬운 길로 빠져나가지 않고, 마을 주민을 위해 8자를 그리는 울릉대교(일명 88 다리)를 빙글빙글 돌아 올라 사동고개를 넘어간다. 사동항, 통구미, 남양항, 학포항을 지나 태하터널을 지난 후 산길을 오른 후 "광서명각석문" 입구 이정표를 지나 울릉도 서북쪽 해안가로 달린다. 버스에서 내리니 100년 수령의 태하리 곰솔 숲이 반긴다. 마을에는 태하천이 흐르고 있다. 태하(台霞)는 오랜 옛날 우산국의 도읍지였다. 조선 태종 때부터 고종 때까지 울릉도 거주를 금하고 울릉도에 관리를 파견해서 주기로 순찰하며 관리하던 수토정책(搜討政策)이 철폐된 이듬해인 1883년(고종 20년) 54명의 이주 개척민이 ..
2025.02.19 -
향목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릉도 비경
향목전망대(香木展望臺)에서 바라보는 울릉도 비경(秘境) 태하마을 하늘은 순식간에 구름이 몰려와 뒤덮이기 시작한다.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향목 전망대에 가기 위해 매표소에 들르니 먼저 해안산책로를 둘러보고 오라고 한다.생각 해보니, 사람이 더 모이면 운행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해안산책로를 가기 위해 절벽 가까이 있는 나선형 계단을 오른다.계단을 한 번 돌아 오를 적마다 해안의 풍광이 더욱 아름다워진다.태안마을 해안의 올망 졸망한 첩첩의 산들이 먹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로 인하여 신비로워진다.철다리를 건너 해안 절벽을 돌아 나가니 강풍이 휘몰아친다.모자 턱끈을 바짝 조인다.파도가 몰려와 해안가 바위에 부딪쳐 흰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고, 검은 바위에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며 스러진다.바위를 때리는 철썩..
2025.02.18 -
울릉도 천부항(天府港) 해넘이
□울릉도 천부항(天府港) 해넘이 버스에서 하차하여 왕해국이 가득 핀 천부항 해상공원에 들어선다.송곳산과 공암(孔岩 : 일명 코끼리바위) 사이 수평선 바다 위에 둥근 해가 찬란한 황금빛을 뿌리며 황홀하게 빛나고 있다.성인봉 정상에서의 아쉬운 조망을 보상해 주기 위해, 천부항 앞바다는 진즉부터 황홀한 해넘이를 준비하고 있었던 모양이다.햇덩이는 구름을 붉게 물들이며 황홀한 황금빛을 뿌리며 서서히 바다로 떨어지고 있다.태양은 아름답게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밀려오는 파도 위로 황금빛이 너울 거린다.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 부서지며 포말을 일으킨다.태양의 후광이 수평선 위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검은 바다는 끊임없이 철썩거리는 해조음(海潮音)을 낸다. 낙조 (落照)엄 원 용 오호 저기 ..
2025.02.13 -
울릉도 성인봉(聖人峰)
울릉도 성인봉(聖人峰) 우리나라 동해의 끄트머리에는 두 개의 섬이 있는데 울릉도와 독도이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한 화산섬인 울릉도는 신생대 제3기 말인 플라이오세(Pliocene)에서 제4기 홀로세(Holocene)까지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울릉도는 수심 2,200m의 해저로부터 솟아오른 것이므로, 최고봉인 성인봉의 높이를 더하면 그 고도는 3,000m를 넘는 대형 화산이 된다. 경사가 완만한 순상 화산체를 이루고 있는 해저는 신생대 제3기 중기인 약 2,500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현재와 같은 육상의 울릉도 골격은 약 270만~1만 년 전에 수차례의 화산 분출을 통해 형성되었다. 육상은 해저와는 달리 경사가 급한 종상 화산체를 이루고 있다. 이후 약 1만 년에서 6,300년 전 사이에도 7회..
2025.02.12 -
500년 수행 섬피나무 고목
□500년 수행 섬피나무 고목 울릉도 성인봉을 중심으로 미륵산, 형제봉 그리고 말잔등 나리령으로 이어지는 해발 600m 이상의 산등성이를 따라 형성된 원시림은 1967년 7월에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성인봉 원시림에 자생하는 식물은 약 750여 종이 있다.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나무, 섬피나무, 섬단풍나무, 섬벚나무, 두메오리나무, 섬조릿대, 섬말나리 등의 울릉도 특산식물과 산나물들이 들어차 있으며, 갖가지 활엽수로 울창한 원시림의 바닥에는 공작고사리, 일색고사리 등이 가득 차 있다. 성인봉에서 나리분지로 하산하기 위해 계단 길로 내려선다.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자욱한 안갯속에 구불구불한 나무들이 몽환적으로 보이는 신비로운 원시의 비경이다. 첫 번째 계단이 끝..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