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2. 00:01ㆍ도보여행기/국토종단 길에 오르다
무주 금강 래프팅 코스를 걷다
2009. 5.23. 토요일 비, 흐림
너무도 더워 눈을 뜨니 새벽 2시 50분이다.
간밤 주인아주머니가 산 속이라 춥다고 보일러를 많이 틀어 주어 방안이 후끈 거린다.
덕분에 뜨끈뜨끈한 구들에 몸을 구운 탓인지 온몸이 가볍고 개운하다.
주인아주머니에게 감사드린다.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방문을 열고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다.
다시 우의를 꺼내 입고 출발하니 03 : 40분이다.
비가 내리는 깜깜한 깊은 산속 길을 걷는다.
도로에는 차도 없고 인적도 없다.
대양천의 여울물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소쩍새가 울고 있다.
모양 없는 형상을 보며 어둠 속을 걷는다.
서서히 모양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산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한다.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안천에 도착하니 새벽 6시 10분이다.
슈퍼 문이 열려있다. 안천버스터미널 정류장을 겸하고 있다.
생수와 행동식, 랜턴용 배터리를 구입한다.
안천을 지나 부남을 향하여 걸어간다.
새벽 전원 풍경이 아름답다.
인삼재배 밭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남길 따라 고창천이 흐른다.
인삼재배 밭이 이어진다. 들길에는 엉겅퀴가 많이 보인다.
부남면 유평마을 앞은 금강이 말굽처럼 돌아 나가는 물돌이가 있다.
대문바위가 나온다.
이곳 부남면 대문바위에서 무주읍 대차리 까지 약 20km가 금강 래프팅 코스다.
부남터널을 지나 부남면 대소마을로 들어간다.
대소마을 큰 느티나무를 지나 식당으로 무작정 들어간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손님 받기를 주저한다.
반찬은 없어도 좋으니, '된장찌개'만 끓여 달라 부탁하니 응락한다.
금강 대소교를 건너 걸어다가 양갈래 길에서 우측 37번 도로로 걸어간다.
고갯길을 한참 걸어 올라가니 봉길 마을 입구로 추정되는 농로가 보인다.
봉길마을 앞은 한반도와 닮은 자연하천 (금강)이 흐르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사진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은 한적한 길이다.
찔레꽃이 무더기로 피워 강한 향을 내뿜고 있다.
노란색 흰색 들꽃들도 많이 피어 있다.
나비와 벌들이 쉴사이 없이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고 있다.
마을에는 인삼 재배 밭이 대댜수다.
모내기를 하는 마을 사람을 만나,
"한반도를 닮은 자연하천이 흐르는 봉길마을이죠? " 물으니 맞다고 한다.
그런데 용담댐으로 강의 수량이 변하여 예전과 같이 많이 닮지는 않은 듯하다고 한다
마을 입구 언덕길에서 보아야 한반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언덕 길에서 바라보니 나뭇잎이 가려 훤히 조망되지 않는다.
아스팔트 도로로 나와 고갯길을 걷다 보니 도로변에 ' 한반도를 닮은 자연하천 '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바로 여기서 보아야 온전히 한반도를 닮은 자연하천을 볼 수가 있다.
금강 래프팅 길을 따라가기 위해 우측 한치마을 길로 빠진다.
마을 길을 걸어 대티교를 건너니 이제 금강을 따라 걷게 된다.
상굴교 건너 한적한 강길을 걷는다.
굴암리다.
보트를 실은 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래프팅 입간판이 많이 보이고 젊은 청소년들이 북적인다.
말발굽처럼 흐르는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금강을 따라 걷는다.
잠두 2교와 잠두마을 앞 잠두 1교를 건넌다.
래프팅 코스 길 금강이 아름답다.
인생은 길 / 정 연 복
꽃길을 따라 걸으면
내 마음에도 꽃 한 송이 핀다.
낙엽의 오솔길 걸으면
내 가슴도 산의 품같이 넓어진다
산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
내 가슴도 산의 품같이 넓어진다
바람만 오가는 들판을 걸으면
나도 문득 한줄기 바람이다
인생은 길
다채로운 길 위의 여행이다
너무나 덥고 지친다.
용포교 건너 용포마을 삼거리 슈퍼에서 아이스케이크를 사서 먹으니 열기가 다소 누그러진다.
구입한 찬 생수를 손에 들고 마시며 걷는다.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이 싫어 원룡포가는 길로 빠진다.
원용포교를 건너지 말고 좌측 농로를 따라 걸어 얕은 야산을 넘으니 대차리다.
꽤 넓은 들이다.
논 옆 농로를 따라 걸으니 무주 남대천을 건너는 서면교가 나온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남대천 도로를 따라 무주읍내로 입성한다.
오늘 걸은 길 : 섬계-안천-장안교-635번 도로-부남-대소교-37번 도로-한치마을-대티교-상굴교-굴암리-37번 도로-잠두 2교-
잠두 1교-용포교-원룡포교입구-농로로 야산을 넘음-대차리-서면교-무주남대천길-무주읍
금일 보행 거리 " 4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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