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2024. 8. 24. 23:27사진/야생화

야생화

김 철 규

 

가꾸지 않아도

피어나는 꽃들

외로운 이름들이다

 

숲속 길 걷노라면

소담스러운 미소

절로 걸음이 멈추어진다

 

살며시 고개 숙여 안부를 물으니

파르르 바람 한 점 눈물이 글썽인다

 

사색에 무심히

지나치는 날들

비로소 미안해졌다

 

또 어느 날

우리의 남은 사연

이름 모를 풀씨로 바람결에 날려

환한 미소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까마중은 가지과의 한해살이 풀이다. 6-8월에 잎과 잎사이의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3-8송이 흰 꽃이 우산모양으로 핀다. 꽃이 지면 콩알만 한 열매가 달린다. 가을에 까맣게 익은 열매 모양이 스님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풀꽃. 1

나 태 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꽃이 워낙 작아 그냥 지나치기 쉬우며, 가까이서 몸을 낮추고 보아야 비로소 꽃이 자세히 보인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꽃부리도 옆으로 퍼지며 5갈래로 갈라진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풀꽃. 2

나 태 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맑고 깨끗한 꽃이다. 꽃말은 '동심' , '단 하나의 진실'이다.
노란 다섯개의 수술이 모여 있으며, 그 가운데에 암술이 있다.

 

풀꽃의 노래

이 해 인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옆에서 바라보이는 까마중 꽃

 

□까마중

까마중(black nightshade)은 가지과의 한해살이풀로, 한국 및 온대·열대 지역에 걸쳐 널리 분포한다.

높이는 20~90 센티미터이다. 가지가 옆으로 많이 퍼지며 원줄기에는 약간의 능선이 나타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꼴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며 희고 지름이 6~7 밀리미터이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꽃부리도 옆으로 퍼지며 5갈래로 갈라지고, 1개의 암술과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검게 완전히 익으면 단맛이 있으나 약간 독성이 있는 솔라닌(Solanine)을 함유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열매는 기관지염에 효능이 알려져 있으며 외국에서는 약재로 즐겨 쓰는 약재료라고 한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으며, 성숙한 식물은 열매와 더불어 약재로 쓰인다. 한방에서의 용규는 전초를 말린 것이며, 줄기잎은 해열·산후복통에, 뿌리는 이뇨제로 사용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학질, 신경통, 간장, 이뇨, 진통, 종기, 탈항, 부종, 대하증, 좌골 신경통 등에 약으로 쓴다. 꽃과 열매가 달려 있는 가을에 전체를 채집하여 말린다. 이것을 하루분 0.1~0.5그램을 물 0.5리터로 달여 복용하면 해열, 기침멎이, 기관지염, 호흡기 질환, 눈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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