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8. 14:42ㆍ사진/야생화
야생화
신 영 란
산기슭,
그늘진 돌부리 곁에
오종종 잎사귀 둘러둘러
새초롬 꽃을 피웠다
인색한 햇살 그리워
품고품은 향기는
짙게 깊어져가고
바람결에 수줍게 실어 보내곤
어쩌다 날아드는
새의 날갯짓에 놀라
꽃잎의 심장은
폭풍우가 몰아친다
□파리풀
파리풀은 파리풀과(학명: Phrymaceae)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과 들의 약간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높이 50∼70cm이다. 포기 전체에 털이 나며 줄기가 곧게 서고 줄기의 마디 바로 윗부분이 특히 굵어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 7∼9cm, 너비 4∼7cm로 잎자루가 길다. 양면에 털이 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수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10∼20cm로서 줄기나 가지 끝에 달린다. 포는 좁은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보다 짧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2개의 입술 모양이며 윗입술은 길고 3개로 갈라지고 아랫잎술은 짧으며 2개로 갈라진다. 화관(花冠 : 꽃부리)은 꽃받침과는 반대로 윗입술이 얕게 2개로 갈라지고 아랫입술이 3개로 갈라진다. 4개의 수술 중 2개는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1실이고 암술머리는 2갈래이다. 꽃이 진 다음 작은 꽃줄기는 밑으로 굽어서 거꾸로 달린다. 열매는 10월에 익는 삭과(蒴果)로서 끝부분이 갈고리 모양이며 사람이나 동물에 잘 들러붙어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1개의 종자가 들어 있고 꽃받침으로 싸인다.
유독식물로서 뿌리의 즙을 종이에 먹여서 파리를 죽이기 때문에 파리풀이라고 하며, 뿌리 또는 포기 전체를 짓찧어서 종기·옴, 벌레 물린 데 등에 붙이면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한국·일본·중국·히말라야산맥·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