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 20:13ㆍ사진/사찰
지리산 벽송사(智異山 碧松寺)
'벽송사(碧松寺)는 조선 중종 시대인 1520년 벽송지엄(碧松智嚴)(1464-1534)이 옛 절터였던 이곳에 절집을 중건하여 창건되었으며,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유서 깊은 절이다. 조선시대 불교의 선맥(禪脈)에서 보면 벽계정심, 벽송지엄, 부용영관, 경성일선, 청허휴정(서산), 부휴선수, 송운유정(사명), 청매인오, 환성지안, 호암체정, 회암정혜, 경암용윤, 서룡상민 등 기라성 같은 정통조사들이 벽송사에서 수행교화하여 조선 선불교 최고의 종가를 이루었다. 아울러 선교를 겸수한 대 종장들을 108분이나 배출하여 일명 “백팔조사 행화도량”(百八祖師 行化道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벽송사는 지리산의 천봉만학(千峰萬壑)을 앞뒤 동산과 정원으로 하여 부용(芙蓉:연꽃) 이 활짝 핀 것과 같은 부용만개(芙蓉滿開), 혹은 푸른 학이 알을 품고 있다는 뜻의 청학포란(靑鶴抱卵)의 형국에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찾아간 벽송사는 하안거에 들어 스님들은 자취를 찾을 수 없고 적막만이 감돌고 있다.
푸른 솔바람 소리만이 들린다.
삼층석탑이 있는 옛 절터에는 미인송과 도인송이라 부르는 푸른 소나무 두 그루가 있으며,
뒷산은 푸른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저 멀리 지리산 주 능선이 바라보인다.
偶吟
盡日惺惺坐 乾坤一眼中
有朋草屋來 明月與淸風
우연히 읊다
온종일 성성히 앉았노라니
천지가 한눈에 들어오네
벗이 있어 초암으로 찾아오니
밝은 달 맑은 바람이어라
-환성지안(喚醒志安) <벽송사 7대 조사>
사진 촬영(2012.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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