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5. 21:15ㆍ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밤하늘 여행
(36)우주의 해안선(Shoreline of the Universe)
그 바다
이 소 연
1.
그곳에 가면
멈추지 않는 노래가 있다
파도와 파도 사이
은하수 흐르는
해안선 따라
태고의 음악이 물거품으로 녹아드는 곳,
천년 기다린 사랑이 밀물져 온다
2.
하루를 살아버린 태양이 뒷걸음치는 저녁,
세상의 모든 출구가 거기 있는 듯
바닷길로 걸어 들어가면
영원과 순간이 만나는
수평선의 시공이 열린다
열린 문으로
섬이 떠가고
그 섬을 찾아 떠나는
내 속엔
출렁이는 바다가 살고
우주의 해안선(Shoreline of the Universe)
성간 먼지의 어두운 균열(dark rift)에 부딪치는, 은하수 별빛의 썰물과 밀물은 이 밤하늘 풍경 속에서 우주 해안에 부서지는 파도처럼 보인다.
이 흑백 사진은 행성 지구 노스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주 해터러스 섬(Hatteras Island)의 모래 언덕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감광 흑백 필름이 희미한 야간 및 천제 사진 촬영에 대중적인 선택이었던 그때를 연상시키게 한다.
남쪽을 바라보면 궁수자리와 전갈자리의 밝은 별들이 사진 중앙 근처에 있다.
방랑자 화성과 토성 그리고 천칭자리 알파별(Alpha Librae,Zubenelgenubi)은 은하수의 중앙 벌지(bulge)에서 더 우측으로 밝은 천체 신호등
작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물론,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흑백 해변 풍경도 당신이 보지 못했을 1950년대의 빈티지 SF 영화인 "모래 언덕 너머에서 왔다.
(It Came From Beyond the Dunes.)"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사진. 글 출처 : NA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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