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처럼 넓은 인생 海海人生' 외
2019. 12. 14. 15:34ㆍ시 모음/시
바다처럼 넓은 인생
海海人生
우리 인생은
우주의 만법과 함께 돌아간다
올 때가 있으면 갈 때도 있고
모인 것은 흩어진다네
'무상(無常)'이라는 놀이는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어라
하늘의 책에는 글이 없다네
無字天書
사람마다 그 속의 오묘함을 묻고자 하지만
하늘의 책에는 글자도 없고 글도 없고 헤아림도 없네
가진게 하나 없어라
無所有
우리는 모두 드넓은 우주를 떠도는
고독한 나그네랍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갈 때도
빈손으로 가야 하는 법이죠
돌아갈 때는 모든 걸 내려 놓고
떠나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가진 것 하나 없이
거칠 것 하나 없이
훌훌 털고 가볍게 떠나요
< 리샤오쿤의 '마음 쓸기' 중에서 >
'시 모음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의 후예, 추우 秋憂 (0) | 2019.12.30 |
---|---|
마당을 쓸기 掃地 (0) | 2019.12.15 |
'12월의 아침' 외 (0) | 2019.12.01 |
갈대 (0) | 2019.11.20 |
홍시 (0) | 2019.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