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후예, 추우 秋憂

2019. 12. 30. 21:06시 모음/시

지리산 법게사의 밤하늘 - 개 자리, 시리우스, 오리온 자리, 토까 자리,; 황소 자리, 플레이아데스 성단 등이 찬란히 빛나고 있다

 

별의 후예

   임 영 준(1956- )

 

한때
원망스러웠던
눈물

순수의
흔적

밤하늘 가득
깃들어

무시로 찾아주는
행운이라

선택받은 우린
별의 후예

 

 

추우 秋憂

               윤 의 섭(1968- )

밤하늘 구름 사이  별이 몇 개 비치고
바람이 술렁이니 나뭇잎이 흔들린다

소쩍새 우는소리 숲 속에서 들려와
고달픈 나그네의 가슴을 젖게 하네

지나온 길 험하여 고난이 쌓였어도
후회는 하지 않고 꿈을 찾아 지샌다

내일도 산길에 찬이슬 밟고
고독에 우는 길을 떠나려 한다

소나무 대나무
오동나무 가까이에
눈바람 피하면서 겨울을 보낸 후

눈 속의 새봄 맞아 
매화 마중 나오면
그때나 또다시 고독을 풀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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