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쓸기 掃地

2019. 12. 15. 20:52시 모음/시

조경철천문대의 밤하늘

 

마당을 쓸기

掃地

 

마당을 쓸고 마당을 쓸고

마음속을 쓸어낸다.

 

마당은 말끔해지지 않아도

마음속은 깨끗해진다네

 

 

마음을 비우면

無相說法

 

우리의 이름이

살아 있을 때 아무리 화려해도

 

솟구쳤다가 가라 앉아

물 위에 흩어지는 물보라처럼

 

죽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려져 버린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 리샤오쿤의 '마음 쓸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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