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조경철 천문대에서 힐링하다

2017. 8. 29. 13:01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밤하늘 여행
(9) 조경철천문대에서 힐링하다

                       (2017. 8.26-27)

 

 

모래사장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는 은하수가 우주 끝까지 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은하수는 세상 '만물'이기는커녕, 광대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길을 잃은 별들의 섬에 불과하다. 지구에서 밤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반짝이는 별들은 모두 은하수에 속해 있다. 방금 우리가 본 그 나선형 원반 말이다. 모든 별이 이곳 소속이다. 밤하늘을 가로지른 희끄무레한 띠에서 멀리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별들도 마찬가지다. 은하수는 무한한 구체가 아니라 유한한 원반 모양이다. 그리고 지구는 운하수 중심이 아니라 가장자리 근처에 있다. 따라서 방향에 따라서 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이 아주 다른 모양으로 보인다. 지상의 어느 장소에서 보는가에 따라 밤하늘이 다르게 보인다는 뜻이다. 장소마다 은하수의 다른 지점들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축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남반구는 항상 은하 중심을 향해 있는 반면, 북반구는 항상 은하 중심을 외면하는 듯한 모양새다. 은하수 변방에는 별들이 훨씬 적기 때문에 북반구의 밤하늘은 남반구의 밤하늘에 비해 흐릿한 편이다.

< 크리스토프 갈파르의 '우주, 시간, 그 너머' 중에서 >

 

조경철천문대의 북천일주

 

 

겨울철 별자리 육각 다이아몬드. 프로키온과 시리우스는 천문대 뒷편, 리겔은 구름 속에
븍극성과 카시오페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