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천체(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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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겨울 육각형(The Northern Winter Hexagon)
저녁별 노 천 명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하나 나하나 별두울 나두울 논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소리 들은 지 오래 고향 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북방 겨울 육각형(The Northern Winter Hexagon) (2019. 12. 26) 12월의 신월(New Moon)은 축제 시즌(holiday season)에 일식을 가져왔다. 그것은 또한 달이 없는 이 북쪽 겨울 밤처럼 전세계의 별지기들에게 아름다운 어두운 밤하늘을 주었다. 이 장면에서는, 은하수를 따라 겨울 육각형의 밝은 별들이 떠오..
2020.06.26 -
북부 겨울 하늘의 교향곡(A Symphony in Northern Winter Skies)
별이 빛나는 밤 고흐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때 묻곤 하지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왜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들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증기선이나 합승마차 철도 등이 지상의 운송수단이라면 콜레라, 결석, 결핵, 암 등은 천상의 운송수단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 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북부 겨울 하늘의 교향곡(A Symphony in Northern Win..
2020.06.24 -
뉴 멕시코의 금환일식金環日蝕(An Annular Solar Eclipse over New Mexico)
뉴 멕시코의 금환일식金環日蝕(An Annular Solar Eclipse over New Mexico) (2019 December 25)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2012년 북태평양과 미국 서부 여러 주를 가로지르는 좁은 길을 따라 금환일식이 보였다. 금환일식(An Annular Solar Eclipse)에서는, 달은 지구에서 너무 멀어서 태양 전체를 가릴 수 없어 태양은 달의 원반 위로 불 고리를 들여다보게 한다. 이 특이한 태양 이벤트를 포착하기 위해 부지런한 사진 작가가 아리조나에서 뉴멕시코로 차를 몰고 가며 딱 맞는 풍경을 찾아 냈다. 설치 후, 그리고 막 일식이 약 0.5km 떨어진 산등성이 위로 설정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뜻밖의 인적 요소에 감사..
2020.06.23 -
부분일식(Partial Solar Eclipse)
- 한강 노들섬에서 부분일식 관측하며 촬영 부분일식(Partial Solar Eclipse) (2020. 6.21)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 일식’이 2020년 6월21일 오후 전국에서 관측됐다. 이날 서울 기준 오후 3시 53분 달이 태양을 가리기 시작해 오후 5시 2분 태양의 최대 면적을 가렸고, 6시4분 종료되어 부분 일식이 2시간 11분 동안 진행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달이 태양을 가장 많이 가린 모습을 관측할 수 있었던 곳은 제주이며 태양 면적의 57.4%, 서울에선 태양 면적의 45%가 가려졌다. □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일식 현상은 2020년에 6월과 12월 두 번 있다. 6월 21일 금환일식은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020.06.22 -
브라질에 떠오르는 오리온자리(Orion Rising over Brazil)
별꽃에서는 향기가 난다 이 경 주 해 지고 나면 별 뜬다 그 낮별 하나 지고 나면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 꽃으로 피어난다 시리우스도 쌍동이 자리도 오리온 대성운도 세상사람 유혹하듯 초롱초롱 피어난다 별밭을 바라보면 꽃이 아닌 별은 하나도 없다 별밭을 바라보면 별꽃에서는 향기가 난다. 브라질에 떠오르는 오리온자리(Orion Rising over Brazil) (2019. 12. 30) 최근 오리온자리(Orion)를 본 적 있나요? 앞으로 몇 달은 이 친숙한 별자리가 밤에 계속해서 일찍 떠올라 보는 데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오리온자리의 별들과 성운들은 이 환상적인 카메라 이미지처럼 다채롭게 보이지 않는다. 이 사진에서, 오리온자리는 지난 달 브라질 중서부 지역의 브라질 코팔 나무(Brazili..
2020.06.17 -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오리온자리(Orion over the Austrian Alps)
마음속의 별자리 김 재 진(1955- ) 간밤에 비가 내려 세상이 다 투명합니다. 빗방울이 씻어놓은 투명한 세계를 심호흡하며 받아들입니다. 내 몸은 빛나고 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먼길을 건너온 투명한 별빛이 햇빛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별들은 수풀 위에서 반짝거리거나 총총거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사람들은 곳곳에서 누군가를 떠올리며 위로 받고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이 하나씩 없어지고 우리가 알고 있던 곤충의 이름들이 새로 펴낸 도감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해도 머리 위를 비추는 별들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햇빛이 사라지는 깜깜한 밤이 와도 별빛은 수풀 위를 비추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오리온자리(Orion over the Austrian Alps) (2019년 1월 2..
20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