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垂楊)벚꽃
2025. 4. 13. 00:53ㆍ사진/나무
수양 벚꽃
안 중 태
그대는
머리 길게
늘어 뜨리고
이토록
누굴 기다릴까
봄바람 향기로
머리 감고
4월 청명 하늘은 푸른데
고운 님은 오질 않네
님 기다리는 마음
봄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그리움의 무게 이기지 못해
속은 타 들어가는데
햇살은
벚꽃잎에 살포시 내려앉아
얼굴 문지르며 위로하고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내 누이 같은
수양 벚꽃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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