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천문대의 밤하늘

2024. 2. 2. 23:46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에는 끝이 없다. 지성에 관한 한 우리는 설명이 불가능한, 끝없는 무지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그 섬을 조금씩이라도 넓혀 나가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다.

-<토머스 헉슬리>

 

소백산 천문대 첨성관과 밤하늘의 뭇별-사진 왼쪽 흰 구체는 목성이고 그 아래로 긴 S자 모양의 전갈자리가 있으며 1등별 안타레스가 두드러져 보인다. 첨성관 돔 바로 위의 밝은 별은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크투루스이다.-<사진 촬영 ; 2019.6.4.00:28>

 

사진 좌측 은하수와 펼쳐진 구름 위로 별이 빛나는 화려한 밤하늘 풍경 - 첨성관 허리 바로 우측의 흰 구체는 목성이고, 사진 오른쪽 나무 옆에 밝게 빛나는 별은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크투루스이다. 첨성관 왼쪽에는 전갈자리와 1등별 안타레스가 보인다.-<사진 촬영 " 2018.7.8. 00:05>

 

소백산천문대 첨성관 밤하늘에 명멸하는 뭇별 - 돔 바로 위의 밝은 별은 목동자리의 알파별 아크투루스이고 , 그 오른쪽으로 북두칠성이 길게 누워 있다.<사진 촬영 : 2019.6.4.00:12>

 

한국천문연구원 소백산천문대와 밤하늘 <사진 촬영 : 2018.7.7 11:41>

 

 

□소백산천문대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사이에 위치한 천문대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의 천문학 연구 기관으로서 소백산 연화봉에 설치되어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는 1972년 5월 국립천문대 설립위원회에서 24인치(61 cm) 볼러 앤 치븐스사의 반사망원경을 연화봉에 건설하기로 결정, 1974년 11월에 24인치 반사망원경을 도입하면서 본격 천문대 역할을 시작했다. 연화봉(1,394m)은 소백산 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이라면 꼭 한번 들러야 하는 코스. 연화봉 아래에 있는 천문대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한다.

소백산 천문대는 한국 현대천문학의 시초이다. 지난 1974년 주경 61cm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후 1975년 12월 국내 천문학자들이 처음으로 오리온 대성운을 망원경으로 관측한 것이 소백산천문대의 첫 연구성과다. 국내에서 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기 시작한 역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때보다 현재 소백산 부근 영주시와 단양군이 발전해 인공 빛이 조금씩은 있지만, 연구에 크게 지장을 줄 수준은 아니다. 1974년도에 설치된 이 반사망원경은 40여년간 소백산에서 국내 천문관측의 기둥 역할을 해왔고 현재도 해마다 약 5~6편의 논문을 낼 정도로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망원경으로는 별들의 광도곡선을 해석해 온도·질량 등 물리적 인자를 도출하는 것은 물론 '2K CCD 카메라'를 연결해 혜성이나 초신성과 같은 신천체의 측광을 관측하고 영상도 찍을 수 있다. 소백산천문대가 별을 또렷히 관측할 수 있는 기간은 1년에 140일 정도뿐이다. 이 외에는 기상문제로 관측이 쉽지 않다.

2014년 기준으로, 미국 볼러 앤 치븐스사에서 제작한 리치-크레티앙 방식의 24인치(61 cm) 반사망원경을 사용하는 소백산천문대, 프랑스제 1.8 m 반사망원경을 사용하는 보현산천문대가 국내에서 반사망원경을 사용하는 2곳의 국립천문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