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천문대 은하수

2023. 12. 5. 21:03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지구상의 한 곳에서 은하수 전체를 볼 수는 없다

은하수 전체를 한 지역에서 볼 수는 없다.

지구의 자전축은 은하계의 원반에 대해 27º 정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은하계의 중심 방향, 즉 은하수의 가장 밝은 부분은 하늘의 적도에서 약 28º 남쪽(남위 28º) 방향에 있다.

이 때문에 북반구에서는 은하계의 중심 방향은 남쪽 지평선에서 그다지 높이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남위 30º 부근에서는 천정에 은하계의 중심이 놓이기 때문에 더 밝은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은하수가 보이는 면은 계절마다 다르고, 1년 내내 보이지 않는 범위도 있다.

  - <Newton HIGHLIGHT 94에서>

 

 

소백산천문대 상공의 은하수 파노라마- <사진 촬영 : 2019.6.4>

 

 

은하수 별밤

박 얼 서

밤하늘 은별들과 마주앉아
하늘의 번민을 들었다
무한 창공을 뛰어내리는 별들의 용기를 보았다

한 편의 신화가 되기 위해
스스로 별똥별(流星)이 되어 사라지는
하늘의 희생을 보았다

북두칠성에 걸린 언약 앞에
하늘은 언제나 하늘일 수밖에 없다는
신성불가침을 보았다

오리온과 아르테미스에게서
하늘의 슬픔을 보았다

슬픔이 다시 치유처럼 위로가 되는
하늘의 권능도 보았다

칠십 억 명이나 되는 인류의 고된 삶들을
누군가 일일이 지켜보고 있었다
은황의 눈빛들 총총한 별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