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the Big Dipper)과 아크투루스(Arcturus)

2023. 12. 17. 12:35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백담사

이 성 선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절 마당을 쓴다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 산 작은 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산에 걸린 달도

빗자루 끝에 쓸려 나간다

조그만 마당 하늘에 걸린 마당

정갈히 쓸어 놓은 푸르른 하늘에

푸른 별이 돋기 시작한다.

쓸면 쓸수록 별이 더 많이 돋아나고

쓸면 쓸수록 물소리가 더 많아진다

 

 

소백산천문대의 북두칠성(Big Dipper), 첨성관 돔 바로 오른쪽 밝은 별은 목동자리(Bootes) 알파별 아크투루스(Arcturus)이다. -<사진 촬영 : 2019.6.4.>

 

 

□북두칠성(北斗七星, 영어: the Big Dipper, the Plough)

 

북두칠성(北斗七星, the Big Dipper, the Plough)은 자미원에 속하는 동양의 별자리로, 큰곰자리의 꼬리와 엉덩이 부분의 일곱 개의 빛나는 별을 말한다. 그 모양은 말 단위의 양을 재는 국자 모양과 닮았다.

'북두'는 북쪽의 국자라는 의미이며, 남두육성에 대응된다. 칠성은 일곱 개의 별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북두칠성을 구성하는 별들 중 국자의 자루 부분 중 끝에서 두 번째 별은 미자르(Mizar) 와 알코르 (Alcor)로 이루어진 이중성이다. 북두칠성은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하지만 8개의 별을 모두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알코르(Alcor)'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 별자리는 인간의 수명을 주관하며 빌고 있는 사람의 소원을 이뤄 준다고 믿어져 왔으며, 한반도와 만주에 분포하는 고인돌에 종종 이 별자리가 그려지기도 하였다. 동양 별자리에서는 황제의 수레로 불리기도 했으며, 그 모양이 벽화에 그려지기도 했다. 영어권에서는 큰 국자( the Big Dipper), 쟁기(the Plough), 찰스의 마차(Charles' Wain)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북두칠성은 북극성(Polaris)을 찾는 표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손잡이 반대쪽인 국자 끝 두 별의 길이를 5배 하면 그 자리에서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