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의 은하수

2023. 11. 27. 08:41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이웃하는 별들 너머로 우리는 밤하늘에 퍼져 있는 희미한 빛의 띠인 은하수를 본다.

맑은 날 한밤중 위를 올려다보면 두 가지 경이로운 점에서 압도당한다. 첫째는 별들 각각이 모든 하늘에 고루 분포되어 있어 보이는 것이다. 그 모든 별은 우리에게 사실은 가까워서 태양으로부터 약 1,000광년 정도의 범위 안에 있는 우리은하 주변 지역의 지도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마치 시골 사람이 시골 주위를 둘러보고 받은 인상일 뿐이다.

둘째, 가까운 별들 너머를 보면, 은하수라 부르는 빛의 무리가 천상을 가로질러 펼쳐져 있어 경이롭다. 북반구에 사는 사람은 여름날 밤에 특히 지평선 위에서 아치 모양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러한 광경은 우리은하 안에 거주하기에 볼 수 있는, 1,000광년 이상의 먼 거리에 있는 무수한 별빛들의 혼합된 모습이다."

 

덕유산 향적봉 돌탑 옆으로 떠오르는 은하수 - 사진 중앙 왼쪽 찻주전자 모양을 이루는 푸른 별들이 궁수자리(Sagittarrius)이고, 돌탑 바로 왼쪽 옆을 따라 S자 모양으로 길게 늘어진 전갈자리(Scorpius)가 보인다. 사진 중앙 바로 왼쪽 흰 구체는 토성(Saturn)이고 , 그 오른쪽에 떨어져 있는 노란 별은 전갈자리 알파별 안타레스(Antares)이다. <사진 촬영 : 2017.5.2)

 

저녁 별

사포( Sappho)

 

저녁 별은

찬란한 아침 햇살이

여기저기 뿌려놓은 것을

모두 제자리로 모아 들인다.

양을 모아들이고

염소를 모아들이고

어머니 품 안으로

아기를 돌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