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2023. 6. 18. 12:48사진/야생화

까마중

김 승 기

 

이 땅에 뿌리내린 생명 누구나 소용 있는 목숨인데,
흔해다 해서 천대받는 설움인가
열매마다 까마귀 울음이 매달려 있다

봄여름가을 푸르른 날들
오히려 더 흔해빠진 까치에게 모두 빼앗기고
겨울논바닥으로 내려와 앉는 흔치 않은 까마귀떼,
사랑 잃은 빈터
종기 짓물러터지는 벼그루터기 움켜잡고 꺼억꺼억 뾰루지 돋는 울음소리
고스란히 열매 속에 스며 품고 있다가
이듬해 다시 꽃으로 피우는,

그렇게 상처 끌어안고 쓰다듬어야
귀한 약이 되는가
방울방울 까맣게 매달린 눈물아

 

3-8개의 흰색 꽃이 모여 핀다.

 

꽃받침은 5개, 꽃부리도 5개, 1개의 암술과 5개의 수술이 있다.

 

□까마중(가지과)

길가나 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 30--60cm 높이로 자라는 줄기에 어긋나는 달걀형 잎은 밑 부분이 긴 잎자루로 흐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6-8월에 잎과 잎 사이의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그 끝에 3-8개의 흰색 꽃이 모여 핀다. 꽃받침은 5개, 꽃부리도 5개, 1개의 암술과 5개의 수술이 있다.  동그란 열매는 콩알만 하고 가을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성숙한 잎과 줄기, 열매, 뿌리 모두를 약용으로 쓰는데, 특히 잎과 줄기 말린 것을「용규(龍葵)」라 하여 한방에서 약재로 쓴다. 까맣게 익는 열매가 스님의 머리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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