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일출(1)

2022. 1. 22. 15:04사진/일몰.일출

흔들림에 닿아

이 성 선

 

가지에 잎 떨어지고 나서

빈산이 보인다

새가 날아가고 혼자 남은 가지가

오랜 여운에 흔들릴 때

이 흔들림에 닿은 내 몸에서도

잎이 떨어진다

무한 쪽으로 내가 열리고

빈곳이 더 크게 나를 껴안는다

흔들림과 흔들리지 않음 사이

고요한 산과 나 사이가

갑자기 깊게 빛난다

내가 우주 안에 있다

 

 

□옥수동 달맞이봉 공원 일출

 

□선유도 공원 선유교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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