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일출(3)
2022. 1. 23. 17:35ㆍ사진/일몰.일출
겨울 강가에서
우 미 자
이제는 마음 비우는 일
하나로 살아간다.
강물은 흐를수록 깊어지고
돌은 깎일수록 고와진다.
靑天의 유월
고란사 뒷그늘의 푸르던 사랑
홀로 남은 나룻배 위에 앉아 있는데
높고 낮은 가락을 고르며
뜨거운 노래로
흘러가는 강물.
거스르지 않고 順하게 흘러
바다에 닿는다.
江岸을 돌아가
모든 이별이 손을 잡는
生命의 合掌.
겨울 강을 보며
한 포기 芝蘭을
기르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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