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 새벽(A Milky Way Dawn)

2020. 5. 26. 17:49천문, 천체/오늘의 천문학 사진

길 위에서의 생각

류 시 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은하수 새벽(A Milky Way Dawn)

(2014.3.29)

 
3월 27일 새벽이 밝으면서 은하수의 중심은 거의 유럽 남방 천문대의 파라날(Paranal) 천문대 바로 위에 서 있었다.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의 건조하고 맑은 하늘에 우리 은하의 먼지 투성이 중앙 팽대부(bulge)는 이 천문학적인 어안 조망에서 파라날(Paranal)의 4개의 8m 초거대 망원경(VLT) 장치와 나란히 붙어 있다. 

꼭대기를 따라 금성은 동쪽 지평선에 가깝다. 이 찬란한 아침 별은 망원경 구조물 중 하나의 가장자리에서 기울어지는 초승달 근처에서 매우 빛난다. 동쪽의 밝은 짝짓기에도 불구하고 은하수가 그 장면을 지배한다.

먼지 통로로 자르고 별 구름과 빛나는 성운으로 가득찬 우리 은하의 중심은 짙 푸른 하늘이 밝아지고 건물들이 달빛에 여전히 반짝이더라도 어두운 천정을 가로질러 뻗어 있다.

 

< 사진, 글 출처 : Astronomy Picture of the Day Archive-APOD-NASA >

Image Credit &Copyright: Babak Tafreshi (TWAN), ESO Ultra HD Exped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