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승마

2019. 9. 7. 22:06사진/야생화

8월의 시

오 세 영(1942- )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눈빛승마 -방태산 적가리골에서

 

□눈빛승마

미나리아제비과로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2m 정도로 자라는 줄기는 가지가 갈라진다.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2-3회3출엽이다. 작은 잎은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결각 모양의 톱니가 있다. 7-8월에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에 자잘한 흰색 꽃이 모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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