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운성운, 말머리성운

2019. 1. 22. 11:05천문, 천체/천문, 천체

 

     사진 출처 : NASA

 

오리온 대성운 M42, M43 그리고 푸른색의 반사성운 NGC 1977

 

 

오리온 별의 빛을 주로 반사하는 반사성운 NGC1977,   우주의 먼지 구름에서 '달리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리온 트라페지움OrionTrapezium  오리온 대성운의 중심에 산개성단을 품고 있는데, 사다리꼴 모양의 4개의 밝은 별을''트라페지움'이라 불린다.반경이 약 1.5 광년인 지역에 모여 있으며, 밀도가 높은 Orion 성운 별 클러스터의 핵심을 이루고, 오리온 성운 전체를 빛나게 하는 주역이다

 

 

오리온성운

"우리 은하 최대급의 별 형성 영역  - 오리온 대성운

 

겨울철 밤하늘에서 천문 팬이 가장 먼저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곳은 오리온자리의 중앙부에 있는 3개 별의 남쪽일 것이다.

세로로 나란한 3개의 작은 별 중앙에 오리온 대성운이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하늘에서는 맨눈으로도 어렴풋하게 번진 것처럼 보이는, 매우 큰 산광 성운이다.

프랑스의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1730-1817)가 만든 '메시에 카탈로그'에서는 이 성운이 42번 째로 등록되어 있어서 M42라고 불린다. M42의 겉보기 크기는 달 정도이므로 저배율 쌍안경으로도 명료하게 보인다. 고배율 천체 망원경으로 보면 그 중심부에서 4개의 밝은 별이 빛나 보인다. 이 4개의 별은 '트라페지움'이라 불리며 오리온 대성운 전체를 빛나게 하는 주역이다. 그런데 트라페지움이 밝아서 맨눈으로는

 성운을 알아차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원래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 프롤레마이오스나 덴마크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1546-1601) 등은 트라페지움을 단독 항성이라고 생각헀다.

독일의 요한 바이어는(1572-1625)는 트라페지움을 하나의 별이라고 생각해 세타별이라고 명명했다.

이탈리아의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도 트라페지움의 몇몇 별을 스케치해 남겼지만 성운의 존재는 언급하지 않았다.

1610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니콜라클로드 파브리 드 페레스(1580-1637)는 오리온 대성운 최초의 관측을 실시했다.

그 뒤 스위스의 천문학자 요한 시사트(1587-1657)가 1618년의 혜성과 비교한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구름 모양의 천체가 어두운 별인지 가스인지는 의론이 분분했다.

1865년에 영국의 아마추어 천문가인 윌리엄 허긴스(1824-1910)가 오리온 대성운을 분광 관측해, 어두운 별이 아니라 가스로 이루어졌음을

밝혀냈다.

 

스스로 빛을 내는 휘선 성운

 

트라페지움을 구성하는 별은 태양보다 무겁고 푸르스름한 항성이다.

이들 별은 강력한 자외선을 주위의 성운으로 방출한다. 

이 영향으로 성운의 수소 가스가 전자를 다시 포착할 때 특유의 색상을 띤 빛을 방출한다.

그것이 '휘선'이다.

사진을 촬영하면 오리온 대성운이 붉게 보이는 이유는 에이치알파선이라는 붉은 휘선이 강하기 때문이다.

전리된 수소를 화학에서는 에이치투라고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성운을 '에이치투 영역' 또는 '전리 수소 영역'이라고 일컫는다.

산광 성운 가운데 이처럼 휘선으로 빛나는 성운을 일반적으로 '휘성 성운'이라고도 한다.

항성이 자외선을 낼 정도의 고온이 아닌 경우에는 오직 항성의 빛을 반사해 빛나는 '반사 성운'이 된다.

같은 오리온자리에 있는 산광 성운 'M78은 반사 성운이다.

 

현재도 별들이 탄생하고 있다.

 

오리온 대성운에 포함된, 전파를 방출하는 항성의 관측을 통해 오리온 대성운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약 1,420 플러스 마이너스 60광년으로 

추정되며 그 크기는 24광년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배후에 가려진 분자운(수소 분자를 주성분으로 하는 성간 가스)을 포함하면 오리온 대성운은 인류가 사는 우리 은하에서는 최대급의 

별 형성 영역으로, 지금도 별이 태어나고 있는 현장이다.

중심의 트라페지움은 매우 어려서, 나이가 30만 세라고 한다.

이들은 약 1.5광년의 공간에 모여 있으나 그 주위의 성운 안을 찾아보면 좀 더 작은 어린 항성이 발견된다.

20광년 범위 안에 2,000개 정도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항성은 트라페지움보다 훨씬 작아서 태양 정도 질량의 별도 많다. 

그들 별 주위에는 고치 같은 모양을 한 가스와 먼지 구조가 보인다.

이 모양은 태양 정도 질량의 별 자신의 항성풍과 트라페지움에서 나오는 강렬한 자외선이나 항성풍의 대항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 밖에도 혜성처럼 꼬리를 끄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의 것도 있다.

그리고 항성 중에는 빛을 통하지 않는 짙은 먼지 원반이, 빛나는 가스를 배경으로 실루엣으로 떠오르는 것도 있다.

이 같은 원반 안에서는 현재도 행성이 계속 태어나고 있다고 한다.

 

오리온 대성운은 성운 안에서 태어난 대질량 별인 트라페지움의 별들이 그 강렬한 자외선과 항성풍으로 성운의 일부를 흩날리는 곳이다.

수십만 년 후, 트라페지움은 플레이아데스 성단처럼 전체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 NEWTON에서 >

 

말머리 성운 (Horsehead Nebula) NGC2024, IC434 그 모양이 말의 머리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말머리 성운은 암흑 성운으로서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차가운 가스와 먼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스들이 뒤쪽에 있는 발광성운(IC434)의 빛을 흡수하거나 차단하여 어둡게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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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저 환한 눈물 한 점

 주 용 일(1964-2015)

 

별이 밤마다 반짝이는 것은

아득한 세월 우주를 떠돌던 외로움 때문이다

그대에게 닿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 한 줌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신공양 제 몸에 불질러

한사코 빛 뿌리고 있는 것이다

 

별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것은

제 몸 다 사르고 남은 외로움이

둥글고 환한 사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데굴데굴 굴러가 그대에게 가 닿고 싶은 마음이

세월 속에서 단단하게 뭉쳤기 때문이다

 

별빛 저 환한 눈물 한 점,

별은 제 외로움 끝나는 날까지

제 몸 사르는 일 그만둘 수가 없다

지금도 어둠 속에서 별이 반짝이는 것은

수수천년,

무릎걸음으로 다가가야 할 그대와의 거리가

아직도 까마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