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 6. 10:26ㆍ천문, 천체/밤하늘 여행
밤하늘 여행
(19)북설악 신선대의 밤하늘
(2018.7.16-17)
해질녘 북설악 신선대에 오르니 서쪽 하늘에 초승달과 금성이 가까이 떠 있다. 밤 9시가 지나니 금성과 달은 지고, 반대편 밤하늘에는 전갈자리를 뒤따라 궁수자리가 서서히 떠 오른다. 신선대 너럭바위에 반듯이 누워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본다. 카시오페이아에서 전갈자리까지 밤하늘에 긴 은하수 아치가 그려지고 있다. 은하수 아치 한가운데에는 거문고자리의 알타이어(직녀), 백조자리의 데네브, 독수리자리의 베가(견우) 별이 이루는 '여름철의 대삼각형'이 보인다.
"청백색 직녀성의 영어 이름 베가(Vega)는 '급강하'를 뜻하는 아라비아 말에서 따온 것이다. 그 근처의 별들과 함께 고대 그리스의 칠현금이 되기 전에 그 별이 여름 하늘의 세 번째 새였음을 암시한다. 직녀성은 거문고자리에서 유일하게 밝은 별로 이 별이 없었다면 이 별자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을 것이다. 백조자리는 은하수의 물결을 따라 남쪽으로 날아간다. 거문고자리와 독수리자리 사이를 가로지르려는 백조의 긴 목과 쭉 뻗은 날개와 짧은 꼬리. 데네브(Denev)는 '꼬리'를 뜻하는 아라비아 말이다. 백조자리는 때로 북십자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수리자리는 은하수를 따라 북쪽으로 날아간다. 만약 이 두마리의 커다란 새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면 두 새는 밤사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 독수리는 제우스의 충실한 심부름꾼이었다. 견우성의 영어 이름 알타이어(Altair)는 '날아가는 자'를 뜻한다. 화살자리와 돌고래자리는 희미하지만 매력적인 이 별자리들은 독수리자리 앞, 양쪽에서 하나는 날아가고, 또 하나는 헤엄치고 있다."
'맨눈으로 보이는 초신성은 드물지만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으로 우리 은하수 은하와 다른 은하에서 천체의 폭발을 자주 관측한다. 하늘에는 수 많은 별들이 있다. 그리고 수많은 별들이 태어나고 죽는다. 태양같은 가벼운 별들은 얌전한 폭발로 일생을 마감한다. 커다랗고 무거운 별은 빠른 속도로 살아 젊었을 때 죽는다. 무거운 별들은 자신의 엄청난 질량을 지탱하기 위해서 핵융합을 맹렬하게 진행시켜야 한다. 결국 가장 큰 별들은 초신성이라는 강렬한 폭발로 인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자신의 구성 물질을 은하 속으로 흩뿌린다."
"인간의 수명은 가장 짧게 사는 별들의 수명에 비교 할 때에도 무척 짧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별들의 죽음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다. 가까운 초신성들은 분명히 지구 생명의 진화 역사에 사라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더 명확하게 말해 볼까. 우리의 몸은 죽어가는 별에서 만들어진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쳇 레이모의 '아름다운 밤하늘' 중에서 >
자정을 넘어서니 은하수는 울산바위를 지나 직립하기 시작하더니, 3시경에는 황철봉 위에 온전히 직립한 뒤 천문박명 무렵 서서히 서쪽 하늘에서 사라진다.
바람과 햇살과 별빛
정 연 복
꽃잎에 맴돌다 가는 바람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바람에
꽃잎의 몸은 흔들렸으리
꽃잎에 머물다 가는 햇살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햇살에
꽃잎의 마음은 따스했으리
꽃잎에 입맞춤하는 별빛에
어디 흔적이 있으랴
그래도 보이지 않는 별빛에
꽃잎의 영혼은 행복했으리
오!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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