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학의 형상을 한 권금성 안락암의 무학송(舞鶴松)

2015. 2. 12. 16:31문화유적 답사기/나도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춤추는 학의 형상을 한 권금성 안락암의 무학송(舞鶴松) 

2015. 2.3            

 

권금성 안락암(權金城 安樂庵) 바위 절벽에는 춤추는 학의 형상을 한 '무학송(舞鶴松)'이 있다.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앞을 바라보니 거대한 절벽 사이로 안락암이 보인다.

승강장에서 내린 후 왼쪽 계단으로 내려서서 5분 여 산길을 걸어 내려가니 안락암이다. 

안락암 뒤편 저 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절마당에 서서 앞을 보니 얼어붙은 토왕성폭포가 조금 보인다.

안락암 옆에는 머리에 뿔이 난 해태바위가 수호신처럼 버티고 있다.

 

안락암 대웅전 주련을 읽는다

 

山河大地眼前花

萬像森羅亦復然

自性方知元淸淨

塵塵刹刹法王身

산과 강, 대지가 눈앞의 헛된 꽃이요

삼라만상 또한 그러하네

자성이 원래 깨끗함을 알면

티끌마다 국토마다 부처님의 몸이로다

 

이 암자는 수행도량이며 선도량이라 웅변한다.

기골찬 금강송이 우뚝우뚝 솟아 있다.

바위에 뿌리를 박고 북풍한설을 이겨내는 불굴의 기상을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껍질이 거북등처럼 갈라진 붉은 금강송을 올려다본다. 

눈이 푸르러진다.

 

권금성 안락암 안내문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이곳 권금성 안락암은 해발 7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이신 대청봉을 위로하고, 앞에는 노적봉과 장구히 흐르는

토왕성폭포의 물소리는 번뇌망상을 깨끗이 씻어주고, 오묘한 절경은 팔만사천 부처님 말씀이 아닐 수 없으며, 봄이면 피어나는 안개 역시

청정법신 불게 올리는 향 공양이요, 여름이면 소토왕골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은 더위를 잊게 하고, 가을이면 오색 찬란한 단풍 역시 법신

불게 올리는 꽃 공양이요, 겨울이면 처마 끝까지 눈이 쌓여 속세의 오욕과 번뇌의 티끌을 묻어두니 법계의 진리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인 1,300여 년 전, 자장율사께서 향성사(신흥사)를 창건하실 당시 산내의 암자로 짐작할 수 있으며, 원효, 의상 등

고성대덕 스님들과 안락암, 죽사대, 참선대 등 여러 초암에서 안좌 수심하여 지금까지 그 맥을 이어 법계의 진리가 바로 이곳 안락암에

이어져 내려오면서, 오늘에 복원하게 되었습니다.  1975년 10월 안락암 주지

 

절마당에서 다시 아래로 조금 걸어 내려가니 절벽 아래로 기이한 모습의 소나무가 서 있다. "무학송  수령 800년생" 이름표가 철책에 매달려 있다.

무학송 뒤로 흰 눈을 머리에 인 노적봉이 보인다. 강한 바람 탓으로 서쪽은 가지가 하나도 없다.

동쪽으로만 가지를 뻗은 무학송이 절벽에 고고하게 서 있다. 소나무는 동쪽으로 약간 기울었는데 밑동에서 뻗어나간  두 개의 가지가  땅에 닿아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게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참으로 절묘하다.

춤추는 학의 모습이 온전히 보이는 곳을 찾아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본다.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니 동녘 해가 무학송 머리에 걸렸는데 춤추는 학의 형상이 선명히 보인다.

오! 학이 날개를 펼치고 춤추는 형상이다. 

바람이 불면 너울너울 날개를 저으며 춤을 출 것이다.

 

돌 위에 자란 천 년 묵은 불로 송

검푸른 비늘같이 쭈글쭈글 껍질 마치 날아 뛰는 용의 기세로다

밑이 안 보이는 끝없는 절벽 위에 우뚝 자라난 소나무

높은 하늘 쓸어낼 듯 험준한 산봉을 찍어 누를 듯

본성이 본래 울긋불긋 사치를 좋아하지 않으니

도리(桃李) 제멋대로 아양 떨게 내버려 두며

뿌리 깊이 현무신의 기골을 키웠으니

한겨울 눈서리에도 까딱없이 지내노라

         < 소나무를 읊는다   - 퇴계 이 황 >

 

 

안락암 대웅전

 

 

  

안락암 대웅전 옆머리에  뿔이 난 해태 바위가 수호신처럼 보인다.

 

 

  

안락암의 풍경  -  멀리 울산바위가 보인다

 

 

  

울산바위가 바라다 보인다

 

 

 

 

 

안락암에서 바라보이는 얼어붙은 토왕성 상단폭포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돌아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로 총길이가 320m의 3단을

이루며 떨어지는 연폭(連瀑)이다

 

 

 

舞鶴松(1)   -  학이 춤을 추는 형상의 소나무 바람이 불면 너울너울 춤을 춘다.

 

 

 

舞鶴松  (2)

 

 

 

舞鶴松 (3)      - 뒤로 노적봉이 보인다

 

 

 

무학송(舞鶴松) 수령 800년 생' 이름표가  철책에 매달려 있다

 

 

  

밑동에서 뻗어나간 두 개의 가지가  땅에 닿아 강풍을 이겨내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무학송은 절벽 평평한 바위 위에서 자라고 있다

 

 

  

무학송 가지와  잎

 

 

 

소나무  가지에 까마귀가 앉아 있다

 

 

  

금강송(1)

 

 

  

금강송(2)

 

 

  

금강송(3)

 

 

 

거대한 암벽 사이로 안락암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