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참선
2013. 5. 9. 15:59ㆍ시 모음/시
먹참선
한 이 나
느릿느릿 붓끝에 먹물 묻혀 사군자를 친다
창호지에 새벽 푸르름이 묻어올 때까지
선을 따라 대를 그리고
마디를 넣고
이파리를 하나하나 채워가는 딴 세상
먹참선 대나무 그림
마음과 몸을
하나로 묶는다
마디마디 나를 느낀다
두루적막 속 먹향기는 멀어질수록 향기롭다
'시 모음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 (0) | 2013.05.12 |
---|---|
팔만대장경 (0) | 2013.05.11 |
병 기울면 달빛조차 간데 없음을 (0) | 2013.05.02 |
시골 망동리 생활 (0) | 2013.05.02 |
다선일미茶禪一味 (0) | 2013.04.30 |